[TV리포트=박설이 기자] “심장을 파고드는 박시후의 열연!”
TV CHOSUN ‘바벨’ 박시후가 ‘사랑’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졌다.
박시후는 TV CHOSUN 특별기획 ‘바벨’(극본 권순원, 박상욱/ 연출 윤성식 /제작 하이그라운드, 원츠메이커 픽쳐스)에서 직진만으로 목표를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마음을 감추는 방법을 터득하고만 검사 차우혁 역을 맡았다. 지난 16일 방송된 ‘바벨’ 13회 분에서 박시후는 평생의 숙원이었던 ‘복수’도, 각고의 노력 끝에 얻게 됐던 ‘검사’라는 직분도 내던진 채, 오직 사랑하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질주하고, 절규를 터트리는, 가슴 먹먹한 ‘격정 멜로’를 완성했다.
극 중 차우혁(박시후)은 30년 전 아버지를 살해한 사람이 거산의 안주인 신현숙(김해숙)이라는 것을 깨닫고 들끓는 분노에 휩싸였던 상황. 차우혁은 “아버지를 죽인 이유가 뭐야!”라고 일갈했지만, 입을 다문 신현숙으로부터 어떠한 대답도 듣지 못했다. 심지어 차우혁은 연인 한정원(장희진)을 거산의 장녀 태유라(장신영)가 변호하게 됐다는 미심쩍은 상황을 발견했고, 자신과 한정원의 관계를 아는 태유라가 무엇인가 ‘일’을 꾸미고 있음을 예감, 적개심의 눈빛을 뿜어내며 긴박감을 폭증시켰다.
결국 차우혁은 자신과 한정원이 ‘연인 관계’라는 것이 담긴 사진을 부장검사(김진호)에게 전달한 태유라의 계략으로 인해 검찰청에서 쫓겨남과 동시에, 한정원의 사건에서 물러나게 됐고, 심지어 ‘무기한 정직’까지 선고받았다. 그런데 이때 차우혁이 검찰청에서 쫓겨나는 자신을 바라보며 묘한 비웃음을 머금고 있는 태유라를 발견한 것. “이래서 당신이 얻는 게 뭐냐고!”라며 태유라의 진의를 떠본 차우혁은 태유라가 한정원을 보호하기 위해 변호를 맡은 것이 아니라, 한정원을 빠져나올 수 없는 덫에 내몰기 위해 변호인을 자청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에 차우혁은 들고 있던 상자를 내던진 뒤 자신을 감시하던 경찰들을 따돌리고 미친 듯이 질주해 검찰청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리고 경찰들과 치열한 몸싸움 벌인 끝에 한정원이 붙잡혀있는 조사실에 도착했다. 이어 차우혁은 한정원을 향해 “거산 변호를 받으면 안돼요!”라며 태유라가 변호를 맡은 내막을 알려주려고 했다. 하지만 한정원은 이미 태유라의 이간질로 인해 ‘차우혁이 자신을 이용하기 위해 접근했다’는 오해에 사로잡혔던 터. 차우혁은 마음을 닫은 채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려는 한정원을 향해 “변호를 받아선 안돼요!”라며 “처음엔 그랬을지 모르지만, 내 마음은 진심이에요!”라고 끊임없이 외쳤지만, 한정원은 들으려 하지 않았다. 끝내 말도 잃은 채 텅 빈 얼굴로 절망의 눈빛을 드리운 차우혁의 모습이 안방극장을 먹먹한 슬픔에 젖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차우혁은 모든 힘을 잃은 뒤 방도를 찾지 못해, 신현숙을 찾아가 “한정원씨를 빼내 주십시오”라며 무릎을 꿇는 절박한 엔딩으로 강렬한 몰입을 선사했다.
한편 TV CHOSUN 특별기획 ‘바벨’은 매주 토, 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TV CHOSUN ‘바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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