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배우 박한별이 하차 없이 MBC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에 끝까지 출연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남편 유인석이 경찰 유착의 배후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박한별은 결혼과 출산 후, 2년 만에 MBC 주말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그러나 남편인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이 승리와 함께 성매매 알선 등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박한별에게 불똥이 튀었다. 박한별은 논란으로 조심스럽지만, 끝까지 ‘슬플 때 사랑한다’에 출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5일 “박한별이 40부작인 ‘슬플 때 사랑한다’의 후반부 촬영에 임하고 있다”며 “아직 12회까지 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지난해부터 촬영을 시작해 막바지 단계다. 남은 부분까지 잘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제작진과 하차 등과 관련해서는 논의한 적이 없다. MBC에도 다시 한 번 입장을 확인했다”며 “박한별 본인이 아닌 남편 문제이지 않느냐. 개인적인 문제라서 조심스럽지만,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그러한 가운데, 이날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유인석이 카톡방의 핵심 인물이자, 해결사 역할을 한 사실을 보도했다. 유인석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승리와 같은 성매매 알선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정준영은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조사를 마쳤다.
유인석은 카톡방에서 접대와 관련해 각종 지시를 내렸다. 또한 카톡방 멤버들은 유인석을 ‘회장님’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무엇보다 유인석은 경찰과 유착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이다. 2016년 FT아일랜드 멤버였던 최종훈이 음주운전을 했을 때, 유인석이 돈을 주고 언론 보도를 막은 것으로 파악됐다.
‘8뉴스’ 측은 유인석을 이번주 언론 보도 전에 만났다고 밝혔다. 당시 유인석은 “어린 친구들의 과시욕 때문에 부풀려진 내용”이라면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유인석은 “총경급 간부와 연락한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인석을 취재한 김종원 기자는 “본인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었다. 유 씨는 대부분의 시간을 해외에서 보내서 국내에서는 베일에 싸여있다. 그는 동남아 쪽의 재벌들과 밀첩한 관계라고 했다”면서 “단체방에 8명이 있는데, 권력관계 최정점에 유 씨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과 어디까지 고리 역할을 했는지 파헤쳐야 할 것 같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찰은 ‘경찰총장’으로 언급되며 카톡방 멤버들의 뒤를 봐준 의혹을 받는 경찰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A 총경은 2015년 강남경찰서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했으며, 2016년 총경으로 승진한 뒤 청와대에 파견돼 민정수석실에서도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SBS ‘8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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