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슴 따뜻한 케미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힐링을 선사해온 옹성우와 박호산이 ‘커피 한잔 할까요?’의 종영을 앞두고 최종화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작품 속에서 사제 케미를 뛰어넘는 브로맨스로 열연을 선보인 두 사람은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 눈길을 끌고 있다.
옹성우는 자신에게 이 작품이 “천천히, 그리고 깊고 향긋하게 마음속에 들어와 진한 인상을 남기는 그런 필터커피 같은 드라마였다”고 비유, 커피에 담긴 아날로그 감성을 그대로 영상으로 담아낸 드라마의 매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박호산은 자신이 맡은 역할 박석을 “어느 커피든지 내릴 수 있는 ‘드리퍼’처럼 누구에게나 맞는 커피를 내려주는 인물이었다”는 비유로, 캐릭터에 애정을 드러냈다.
‘커피 한잔 할까요?’는 순수한 열정만으로 커피의 세계에 뛰어든 신입 바리스타 강고비(옹성우 분)가 커피 명장 박석(박호산 분)의 수제자가 되면서 커피와 사람에 대해 배워가는 모습을 그린 감성 휴먼 드라마다. 커피에 대한 열정만 넘치는 초보 아르바이트생 강고비가 세상과 부딪혀 가며 어엿한 바리스타로 성장하는 모습을 우리 일상에서 볼 수 있을법한 공감 가득 스토리와 캐릭터로 담아내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커피명장 박석은 매회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묵직한 조언들을 강고비에 건네, 현실과 꿈 사이에서 방황하는 MZ세대 시청자들의 감동과 반응을 이끌었다.
옹성우는 “‘커피 한잔 할까요?’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박석 같은 사람이 되어서 여러분들의 삶에 ‘갓샷’을 만들어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감사 인사를 남겼고, 박호산 또한 “‘커피 한잔 할까요?’가 시간이 지나고 문득 생각나 다시 꺼내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고 많은 사랑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시청자들에 인사를 전했다.
‘다음은 옹성우, 박호산의 일문일답 전문’
‘커피 한잔 할까요?’가 마무리됐다. 소감 한 마디 부탁드린다.
옹성우: ‘커피 한잔 할까요?’는 저에게 정말 많은 용기를 주었던 작품이었다. 강고비와 박석, 그리고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에게 많은 것들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 그동안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해 주신 시청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 강고비처럼 늘 부딪히고 성장하는 옹성우가 되도록 하겠다.
박호산: 촬영하면서 생각하고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은 드라마가 탄생한 것 같다. 많은 분들께 따뜻한 감동을 드릴 수 있는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이번에 준비한 스토리는 모두 끝났지만 종종 마음이 힘들 때 ‘커피 한잔 할까요?’를 다시 보면서 힐링하고 용기를 얻어 가셨으면 좋겠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나 대사, 그 이유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 촬영 중 에피소드를 꼽는다면?
옹성우: “실패하더라도 얻는 게 있겠죠”. 실패와 동반하는 리스크를 안고 가면서도 그 속에서 성장이라는 본질을 찾아가는 고비의 말이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박호산: 조정치 씨가 ‘2대 커피’에서 자작곡을 연주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 그 곡은 촬영 초반에 감독님께서 먼저 들려주셨는데, 가사마다 묘한 서글픔과 시원함이 담겨있었고, 박석과도 똑 닮은 곡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해당 장면을 촬영할 때 진심으로 감성에 푹 빠져 연기를 했고 기대만큼 아름답게 나온 것 같다. 이 자리를 빌어 곡을 써주신 조정치 씨에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배우들의 케미가 돋보였다. 서로 호흡이 어땠는지?
옹성우: 두 선배님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 첫 촬영부터 편안함을 느낀 건 분명 선배님들의 내공과 배려 덕분인 것 같다. 늘 따뜻하고 편안한 웃음이 가득했던 현장이었다.
박호산: 옹성우 씨는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부터 이미 강고비 그 자체였다. 그리고 서영희 씨는 원작과 달리 훨씬 미인이라 박석이라는 캐릭터에 과분한 사람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셋이 모여서 촬영할 때 서로의 합이 너무 좋아서 매번 촬영하러 가는 게 아니라 수다 떨러 간다는 말이 맞을 정도로 즐거운 분위기에서 촬영을 했다.
‘커피 한잔 할까요?’ 시청자 반응이나 주변 반응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옹성우: “최애 회차였어요”라는 반응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회차가 공개될 때마다 최애 회차가 바뀌고 결국 드라마 자체가 최애가 될 것만 같은 이 반응들이 다 너무 좋았다. 마치 커피를 알아가며 다양한 원두를 만나다가, 결국 커피 자체를 사랑하게 되는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었다.
박호산: 이전의 작품들에서는 캐릭터에 대한 반응이 컸다면, ‘커피 한잔 할까요?’라는 작품은 에피소드 별로 자신들이 겪었던 일들을 대입해서 보시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어떤 에피소드, 어떤 장면에 대한 구체적인 느낌을 반응으로 보여주시는 점이 기억에 남는다.
‘커피 한잔 할까요?’의 ‘강고비’, ‘박석’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인물/캐릭터로 기억되기를 바라는지?
옹성우: 순수하고 넓게 사는 인물로 기억되길 바란다.
박호산: 당분간은 ‘커피 한잔 할까요?’를 보신 분들이라면 커피를 마실 때마다 ‘박석’이 떠올랐으면 좋겠다. 크게 비싸지 않고, 내 옆에 둘 수 있는 커피로 사람들은 위로를 받을 때가 있다. ‘박석’이라는 인물은 커피를 통해 위로를 받는 순간에 떠오르는 캐릭터가 되었으면 좋겠고, 저도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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