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MBC 수목 미니시리즈 ‘로봇이 아니야’(극본 김소로·이석준│연출 정대윤·박승우│제작 메이퀸픽쳐스)가 회를 거듭할수록 달달해지는 로맨틱 지수로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특히 지난 27일 방송에서는 자칭 연애 고수인 이민지가 재등판해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연애 스킬들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로봇이 아니야’의 13회와 14회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지3’를 탄생시킨 천재 로봇 공학박사 ‘홍백균’(엄기준)이 ‘과학계의 사기꾼’이라는 오명을 벗게 된 것을 축하하는 파티를 열었다. 백균의 명예회복을 위해 국내 최대금융 회사의 대주주인 ‘김민규’(유승호)의 도움이 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산타마리아’ 로봇 연구팀은 고마운 마음을 담아 민규를 파티에 초대했다. 민규의 키스 선생님이자 휴머노이드 로봇 ‘아지3’를 대신해 로봇 행세를 하고 있는 ‘조지아’(채수빈)의 절친인 ‘선혜’(이민지)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만나게 된 이들은 선혜가 만든 안주를 먹기도 하고 술게임을 즐기는 등 한껏 흥이 오른 파티 분위기를 조성하며 시청자들의 빵빵 터지는 폭소를 선사했다.
모두 신나게 먹고 마시는 와중에도 선혜의 러브 레이더는 멈출 줄 몰랐다. 민규와 지아가 서로를 향한 감정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 먼저 눈치챘던 선혜의 예리한 촉이 다시 한 번 발동한 것. 먼저 백균을 바라보는 산타마리아팀의 홍일점 ‘파이’(박세완)의 심상치 않은 눈빛을 포착한 선혜는 아이스크림 심부름 내기를 걸고 술게임을 통해 일부러 백균과 파이를 걸리게 만들어 두 사람만의 오붓한 시간을 갖게 해 보는 이들의 흐뭇한 미소를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선혜는 백균과 파이에 이어 민규와 지아를 위해 자리를 피해주며 둘 만의 시간을 갖을 수 있게 도와줬다. 카페에 민규와 단 둘이 남게 된 지아는 만취한 민규에게 집으로 돌아가자고 말하지만 민규는 지아의 손을 잡고 “난 너 없으면 안 되거든”라는 심쿵 대사로 여심을 강탈했다. 또한 지아가 로봇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는 민규는 그녀를 향한 자신의 마음이 주인과 로봇의 관계를 넘어 섰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 로봇이 사람이길 바랐던 사람. 접어”라며 애틋한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 시청자들의 대리 설렘을 자아냈다. 이에 지아 역시 “나 로봇 아니야”고 잠든 민규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해 그 안타까움을 배가 시켰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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