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곽도원 소속사 대표가 이른바 ‘곽도원 꽃뱀 사건’을 주장한 가운데, 이윤택 고소인단 중 한 명이 입장을 밝혔다.
이윤택을 고소한 17명 가운데 한 명이자 우리극연구소 6기인 이재령 씨는 2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돈이 필요했다면 곽도원을 찾아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협박을 할 거였다면 가해자도 아닌 곽도원을 찾아갈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겠는가. 너무 황당하고 불쾌하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이재령 씨는 “후배들 중 한 명이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한다’는 곽도원의 기사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연락을 했고, 그와 만나게 됐다. 곽도원과 아픔을 나누고, 위로받고 싶어서 나간 자리에 한 번도 본적 없는 변호사가 동석한다는 게 불편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씨는 곽도원은 약속 시간보다 늦게, 만취해 나타났다고도 알리며 “임 변호사에게 ‘펀딩 제의를 받은 게 많은 데 (그것도 조심스러워서) 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재령 씨는 “만취한 곽도원과 대동해 나타나서 아이들이 마치 돈을 요구하기 위해 만난 것처럼 했으니 ‘인간적인 차원에서 사과하라’고 전했고 임 변호사에게 돈을 요구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임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후배들을 보고 꽃뱀이라는 촉이 왔다고 하고 공갈죄, 협박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모욕을 줘 충격이었다”고 적었다.
이에 앞선 24일, 곽도원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의 임사라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윤택 사건 피해자 가운데 4 명이 곽도원과 만나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요구했다” “형법상 공갈죄에 해당할 법한 협박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임사라 대표는 26일 오전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에게 4명의 명단과 녹취파일, 문자 내역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4명의 잘못된 행동으로 나머지 13명의 피해자의 진실성이 훼손된다고 판단해 그들을 고소인단에서 제외할 지, 안고 갈지는 101명의 공동변호인단이 고민해 결정할 것”이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곽도원), 이재령 씨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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