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머라이어 캐리와 제니퍼 로페즈의 불화가 ‘서프라이즈’에서 소개됐다.
10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와 제니퍼 로페즈의 사이가 틀어진 사연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머라이어 캐리는 2001년 한 방송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제니퍼 로페즈를 모른다”고 말한 인터뷰였고, 방송 후 큰 화제가 됐다. 배우로 활약하다 1999년 가수로 데뷔한 제니퍼 로페즈는 당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으나, 머라이어 캐리가 제니퍼 로페즈를 모른다고 말한 것. 명백한 도발이었고 곧 불화설이 불거졌다.
불화설이 불거진 이유가 뭘까? 때는 머라이어 캐리가 데뷔 때부터 함께했던 회사를 떠나 새로운 회사와 첫 앨범을 제작할 당시로 올라간다. 회사에서 나와 새 앨범을 준비하며 심혈을 기울인 머라이어 캐리는 옐로우매직오케스트라의 ‘Firecracker’을 샘플링하기로 했다. 노래를 완성하고 앨범 발매만 남긴 상황.
그런데 떠오른 신성 제니퍼 로페즈가 같은 노래를 샘플링한 곡을 발표했다. 머라이어 캐리는 완성된 노래를 전면 수정해야 했고, 발표 후 빌보드 1위에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제니퍼 로페즈는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일각에서는 제니퍼 로페즈 측이 머라이어 캐리를 겨냥해 고의로 벌인 일이라고 추측했다. 옐로우매직오케스트라는 일본의 전자음악 밴드로, 미국에서 크게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다. 제니퍼 로페즈가 사용한 곡도 한 번도 샘플링이 된 적이 없는 곡이었던 것.
더욱이 제니퍼 로페즈 제작자는 머라이어 캐리의 전 남편인 토미 모톨라였다. 토미 모톨라는 머라이어 캐리와 이혼 후 배우였던 제니퍼 로페즈를 가수로 데뷔시켰다. 샘플링 사건은 토미 모톨라가 제니퍼 로페즈를 이용해 머라이어 캐리에게 복수하기 위해 벌인 일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 것.
한편 제니퍼 로페즈는 머라이어 캐리의 인터뷰 발언에 대해 “서로를 잘 알지 못해 그런 인터뷰를 한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후 머라이어 캐리가 무대에 있을 때 객석에서 휴대전화를 보는 제니퍼 로페즈의 모습이 공개돼 불화설에 기름을 부었다. 머라이어 캐리도 제니퍼 로페즈의 공연 후 혼자서만 기립박수를 치지 않았다.
15년 뒤인 2016년 머라이어 캐리는 한 팬에게 “예전에 제니퍼 로페즈를 모른다고 했다. 지금은 어떻냐”는 질문을 받고 “아직도 그녀가 누군지 모르겠다”고 답해 여전히 냉랭한 관계임을 드러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MBC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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