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장산범’, 여름 극장가 다크호스 될까.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장산범'(허정 감독, 스튜디오 드림캡쳐 제작) 제작보고회에는 허정 감독을 비롯, 배우 염정아, 박혁권, 신린아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장산범’은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동명의 콜라보레이션 웹툰을 연재해 900만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 올 여름 극장가 유일한 스릴러로 주목받고 있다. 염정아, 박혁권, 신린아, 허진이 출연했다.
‘숨바꼭질’로 560만 흥행 신화를 쓴 허정 감독의 신작이다. 전작 ‘숨바꼭질’에서 익숙하고 일상적인 공간 집이 낯선 이에게 침범 당한다는 설정으로 공포를 만들어낸 허정 감독은 이번 ‘장산범’에서는 익숙한 목소리에 포커스를 맞췄다. 신선한 소재로 중무장한 ‘장산범’이 최근 몇 년간 부진했던 한국 공포영화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기대가 주목되는 상황.
영화 속 장산범은 어떤 이들에게는 가장 익숙한 소리로, 어떤 이들에게는 가장 두려운 소리로 그 존재를 드러낸다. 허정 감독은 “일반적 스릴러 영화에서의 사운드는 관객들의 허를 찌르며 나타낼 때 가장 무서운 효과를 가져온다. ‘장산범’에서는 가장 친숙한 톤에서 이상한 느낌을 주며 긴장감을 극대화한다”고 연출 주안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장화,홍련’ 이후 14년 만에 스릴러로 돌아온 염정아는 미스터리한 일에 휘말리는 여자 희연을 연기했다. 숲 속에서 자신의 딸과 목소리가 똑같은 소녀를 만나 알 수 없는 사건을 마주하며 불안해 하는 인물이다.
염정아는 “‘장화,홍련’에서의 엄마가 공포의 대상이었다면 ‘장산범’에서는 평범한 엄마로 그려진다.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아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읽었다. 탄탄한 시나리오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충무로 대세 배우 박혁권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의심을 품는 남편 민호를 맡았다. 아내 희연이 데리고 온 여자애가 딸과 똑같은 목소리를 내자 의심하는 캐릭터다.
박혁권은 “조금만 어긋나면 과한 연기가 되고, 조금만 모자르면 부족해 보였다. 정확한 지점을 잡아야 중심을 잡아주는 캐릭터였다. 그 과정이 쉽진 않았다”고 털어놨다.
허정 감독은 “다양한 감정을 집어넣고 싶었다. 공포, 슬픔, 감동도 있다. 영화 보면서 내가 표현하고자 했던 감정을 함께 느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산범’은 8월 17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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