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극장가가 역대급 보릿고개를 겪고 있는 가운데, 법정 공휴일인 21대 국회의원 선거 효과를 미비하게나마 누렸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4.15 총선이 치러진 15일 일일 관객수는 4만5,86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말인 11일(토) 4만20명, 12일(일) 3만9,689명보다 소폭 상승한 결과다. 1주일 전 수요일(8일) 1만8,634명보다는 약 2.4배 증가한 수치다.
다만, 여전히 박스오피스 순위는 무의미한 수준이다.
이날 ‘서치 아웃’은 5,168명을 동원해 1위에, ‘건즈 아킴보’는 5,048명으로 2위에, ‘1917’은 4,854명으로 3위에 랭크됐다. 각 순위별 관객수 차가 100명 안팎인 상황.
지난 선거 당일 일일 관객수와 비교해도 여전히 처참한 성적표다.
2018년 6월 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일일 관객수는 100만3,819명, 2017년 5월 9일 19대 대선 당일 관객수는 123만1,162명, 2016년 4월 13일 20대 총선 일일 관객수는 66만9,779명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신작 개봉이 뜸한 가운데, 한국영화들이 조금씩 개봉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극장가의 침체기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서치 아웃’이 지난 15일 개봉했고, 이세영 박지영 주연 공포영화 ‘호텔 레이크’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이 외에도 삼례여중 축구부 실화를 다룬 정웅인 주연 ‘슈팅걸스’는 다음 달 6일 관객과 만난다.
멀티플렉스들은 히어로 영화 기획전을 통해 관객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겠다는 의지다. CGV와 메가박스는 ‘어벤져스’ 시리즈, ‘데드풀’, ‘로건’ 등 히어로 영화를 재상영한다.
CGV 관계자는 “최근 극장가에 볼 영화가 없다는 관객들의 호소에 따라 디즈니 측에 ‘어벤져스’ 시리즈 재개봉을 제안해 성사됐다”라면서 “다만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더 안전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그래픽=계우주 기자, 영화 ‘서치 아웃’, ‘호텔 레이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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