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안녕하세요’에 출연해 스킨십으로 화제를 모은 부녀(父女)가 방송 이후 개선됐다고 밝혔다.
22일 KBS2 ‘안녕하세요’ 홈페이지를 통해 아빠 최태건 씨는 “방송에서 말씀드렸던 것과 동일하게 저는 녹화 당일까지도 그저 큰아이가 관종이 되어 이렇게 사연을 보냈나 싶어 제가 오히려 신경이 쓰이고, 걱정을 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세 아이 모두 불만이 있었고, 제3자들이(MC) 퍼붓는 질문에 제대로 소신 있게 답하지 못하고 수긍하는 제 자신을 보며, 문제가 있긴 했다고 느꼈고, 그 사실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현재 아이들의 나이가 정서적인 안정이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녹화 이후 지난 5일간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가 사랑하는 만큼 아이들에게 더 나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인공 최수빈 씨는 고민이 맞나 걱정했던 부분이 크다면서 “그후 일단 아빠가 저를 향한 스킨십은 많이 줄었다. 그런데 충격을 좀 받으셨는지 요즘 말수가 줄고, 혼자 계실 때가 많으시고, 아침에 학교 데려다주실 때 입뽀뽀가 아니라 악수하자고 하시는 거 보면 근데 확실히 삐치시긴 한 것 같다. 성격은 쉽게 안 변하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1일 방송된 ‘안녕하세요’에서 고2 딸은 아빠가 스킨십이 진하다면서, 입뽀뽀도 하고 얼굴도 핥아서 싫다고 토로했다. 둘째 딸은 아빠가 샤워 중에 들어와 씻겨준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아빠는 딸들에 대한 애정이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부녀의 사연은 ‘진한 사랑’으로 소개돼, 162표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소감 전문>
-주인공(최수빈) 후기
‘혹시 나만 고민이라 생각하는 걸까? 남들이 보기엔 고민으로는 보이지 않고, 그냥 과하기만 한 사랑으로 보이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있었고, 방송에 출연하는 건 처음이라, 그것도 가족들과… 긴장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방송을 통해 제 고민을 말할 수 있어서 그런지 후련한 부분도 있었구요. 162표가 나왔을 때는 좀 많이 심각한고민이었나 놀라기도 했어요.
그후 일단 아빠가 저를 향한 스킨십은 많이 줄었어요!! 근데 충격을 좀 받으셨는지 요즘 말수가 줄고, 혼자 계실 때가 많으시고, 아침에 학교 데려다주실 때 입뽀뽀가 아니라 악수하자고 하시는 거 보면 근데 확실히 삐치시긴 한 것 같네요. 성격은 쉽게 안 변하시는 것 같아요 ^^ㅎ
그래도 어느 정도는 고민이 해소된 것 같습니다!! 다들 제 고민을 진지하게 듣고, 답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빠(최태건) 후기
방송에서 말씀드렸던 것과 동일하게 저는 녹화 당일까지도 그저 큰아이가 관종이 되어 이렇게 사연을 보냈나 싶어 제가 오히려 신경이 쓰이고, 걱정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세 아이 모두 불만이 있었고, 제3자들이(MC) 퍼붓는 질문에 제대로 소신 있게 답하지 못하고 수긍하는 제 자신을 보며, 문제가 있긴 했다고 느꼈고, 그 사실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162표가 나올 때 들렸던 띠링띠링띠리리리리하고 표 수가 올라가는 그 소리는 이명처럼 지금까지도 귓가에 맴돕니다. 현재 아이들의 나이가 정서적인 안정이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녹화 이후 지난 5일간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구요. 제가 사랑하는 만큼 아이들에게 더 나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엄마(이은주) 후기
촬영 이후 많이 좋아진 것 확실해요. 전보단 찐한 스킨십은 안 하려고 노력하는 게 보이고 그 대신 장난기 있던 스킨십이 정을 느낄 수 있는 포옹으로 바뀐 모습이고요. 수빈이랑 애들도 아빠 맘 이해하고 따뜻한 포옹은 좋아하네요.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좋은 시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2 ‘안녕하세요’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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