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배우 문소리, 정재영이다. ‘믿고 보는 배우’들이 감동과 공감이 있는 직장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중년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미치지 않고서야’가 베일을 벗고 본격적인 첫방 행보를 시작했다.
23일 MBC 새 수목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최정인PD와 배우 정재영, 문소리, 이상엽, 김가은이 참석했다.
‘미치지 않고서야’는 격변하는 직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n년 차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최정인PD는 “연기 맛집“이라는 표현으로 배우들에 대한 강한 믿음을 내비쳤다. 최 PD는 ”새내기들이 자리잡는 이야기를 담은 기존 오피드 드라마와는 달리, 이미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밀려날 때 버티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짠내만이 아닌 공감과 웃음, 울음이 있는 단짠 매력의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한다. 자연스럽고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이야기에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 맛집 드라마라는 걸 자부한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22년차 베테랑 엔지니어 최반석 역에 나서는 정재영은 “또래의 직장생활을 담은 작품이라 공감이 컸다. 무엇보다 버텨내는 캐릭터의 모습이 실제 나와 비슷한 점“이라면서 ”직장생활을 하지 않았지만 재미와 애환은 공감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분들과는 달리 나는 꾀죄죄함, 우중충함, 노쇠함 등으로 캐릭터에 접근했다”면서 “어떻게 하면 버틸까를 늘 생각하는 인물로 원래는 깨끗하고 동안인데 캐릭터를 위해 꾀죄죄하고 노안으로 탈바꿈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재영은 “이번 작품에서는 외모로 승부를 걸고 싶다. 연기는 다른 분들에게 안되겠더라. 외모로 이슈가 되게 해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인사’라곤 1도 모르는 22년 차 개발자와 팀을 꾸려야 하는 지독한 근성의 워커홀릭 인사팀장 당자영으로 분한 문소리는 “중년 직장인들은 월급도 많이 모으고 행복할 줄 알았는데 그분들이 어떻게 치열하게 살고 버티고 있는지 그 이야기가 마음에 다가왔다”면서 출연 이유를 언급했다.
또 다른 작품 선정 배경으로 배우 정재영, 이상엽 등을 언급한 문소리는 “앙상블과 하모니가 중요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여러 배우들과 어떻게 앙상블을 이루는 지, 티격태격하는 케미 등이 재미있는 지점이고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문소리는 인사팀장 캐릭터와 관련해 “실제 인사팀장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다보니 너무 힘들고 애환이 느껴졌다. 나중에는 배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면서 “눈 뜨면 출근하고 퇴근하면 맥주 한 캔 하는 삶의 애환과 위로를 시청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상엽은 당자영(문소리)의 전남편이자 최연소 개발 1팀 팀장 한세권 역으로 합류, “이 드라마를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면서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절대 악도 선도 없는 대본이었다“면서 ”한세권은 악역 일수도, 짜증유발자 일수도 있지만 보시는 분들이 이해 하고 공감을 할 수 있는 캐릭터가 되도록 연기하고 있다. 더 많은 것을 느끼시고 봐주시길 바란다“고 관심 어린 시선을 당부했다.
한편 ‘미치지 않고서야’는 23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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