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SBS ‘미운우리새끼’가 지상파 프로그램 중 처음으로 3부 편성을 도입했다. 이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차갑다.
SBS 관계자는 2일 TV리포트에 “‘미운 우리 새끼’가 3부 편성을 확정했다. 오는 7일 방송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미운 우리 새끼’의 방송 시간은 동일하다. 기존과 같이 일요일 오후 9시 5분부터 11시 5분까지 120분 간 방송된다. 다만, 기존의 60분씩 2부에서 40분씩 3부로 호흡이 짧아지게 된다.
이 같은 편성 변경에 대해 SBS 측은 “시청자들의 시청 패턴이 변화하는 추세다. 모바일 이용 증가 등, 시청자들은 호흡이 짧은 프로그램을 선호한다”면서 “이를 기준으로 한 효율적인 편성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광고 수익 때문이다. 3부로 확대되면서, 유사 중간광고(PCM, premium commercial messgae)가 늘어나게 된다.
현행 방송법상 케이블 채널과 달리 지상파 방송에서는 중간광고가 금지돼 있다. 그러나 지난 2017년부터 지상파 방송국의 드라마에 이어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1부와 2부로 나눠 중간에 광고를 배치했다. 사실상 중간광고이지만 타이틀이 붙어서 나가기 때문에 다르다는 것이 지상파의 입장이다.
이 같은 ‘미운 우리 새끼’의 편성 변경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다. 돈을 벌기 위한 꼼수라는 생각이다. 더욱이 시청자를 위해 편성을 변경했다고 하지만, 시청자들은 시청이 더욱 불편할 것 같다는 불만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 ‘미운 우리 새끼’를 시작으로 3부로 편성되는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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