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삼시세끼’ ‘알쓸신잡’ ‘신서유기’의 나영석 PD가 대만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예능 제작진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언급했다.
28일 대만 징저우칸은 최근 대만을 방문했던 나영석 PD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지난 9월 말 대만 금종장 시상식에 초청됐던 나영석 PD는 공항에서 200여 팬이 자신을 맞이해준 일을 언급하며 “좋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했다. 다음에는 꼭 여러분들에게 손 흔들고 인사하겠다”고 대만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나영석 PD는 한국의 제작 환경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나영석 PD는 “사실 PD들의 근무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일하는 시간이 길고 밤도 자주 샌다”면서 ‘1박2일’ 연출 시절 결혼식 직전까지 일을 한 사연도 털어놨다. 그는 “일요일에 ‘1박2일’ 방송인데 토요일이 결혼식이었다. 촬영하고 편집까지 끝내고 나서야 결혼식에 갔다. 신랑인데 하루 종일 눈이 빨갰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평소 끊임없이 생각을 하는 일에 익숙해졌다고도 밝혔다. 나영석 PD는 “직업병인지 모르겠는데 사람들을 보면 관찰을 하고 상상을 하게 된다. 저 사람은 뭘 좋아할까? 어떤 사람일까? 머릿속이 멈추지를 않는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갖가지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법도 공개했다. 나영석 PD는 “사실 스태프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을 좋아한다”고 밝히며, 돌발 상황에서는 스태프들과 상의해 상황에 대처한다고 덧붙였다. 나영석 PS는 “다 같이 상의를 하다 보면 오히려 아이디어가 많이 나온다. 이런 방식으로 진행하면 프로그램 내용이 훨씬 재미있어진다”고 노하우를 전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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