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궁 안에 모인 길동, 연산, 녹수에 길현, 어리니 그리고 수학이 어떤 운명의 소용돌이를 만들어낼까.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극본 황진영/연출 김진만, 진창규/제작 후너스엔터테인먼트)은 지난 4일 20회에서 작품의 주요 캐릭터를 모두 궁 안으로 집결시키며 큰 파장을 예고했다.
이들의 인연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욱 기구하다. 길현(심희섭)은 생이별했다 다시 만난 동생에게 안부를 물을 새도 없이 폭군 연산(김지석)에게 제 손으로 동생 길동(윤균상)을 바쳤다. 아모개(김상중)에게 아버지를 잃은 정학(박은석)은 아모개의 형제, 홍가 일당들을 모조리 잡아들였다.
더욱이 길동과 길현이 형제라는 것은 아무도 모르는 상황. 연산(김지석)이 자신이 가장 아끼던 충신 길현이 백성을 훔친 도적 길동의 형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게다가 녹수(이하늬)가 궁 밖에서 마음을 주고 온 사내가 길동임을 알게 된다면 그 분노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학 역시 길동이 아모개의 아들임을 알고 있지만 길현이 길동의 형인 것은 모르는 상황. 함께 공부하며 마음을 나눈 친구 길현이 길동과 형제임을, 아버지를 죽인 원수의 아들임을 알게 됐을 때의 파장은 어떠할까. 길동 역시 자신의 형제들을 잡아넣은 사람이 어머니를 죽인 원수의 아들임을 추호도 모르고 있어 이들의 앞날에 더욱 궁금증이 쏠린다.
또, 길현, 길동 형제와 함께 어리니도 궁 안에 있다. 옥란(정다빈)과 상화(이수민) 중 한 명이 어리니인 상황. 삼남매의 재회가 어떻게 그려질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이토록 얽히고설킨 운명을 켜켜이 쌓아올린 황진영 작가의 필력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20회 동안 차곡차곡 다져온 복잡한 운명의 실타래를 황 작가가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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