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빅뱅의 멤버 승리가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됨에 따라, 그의 군복무 계획에 변화가 생길지 이목이 집중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승리에 대해 제기된 성접대 관련 혐의를 정식 수사로 전환하고, 승리를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수사관 20여명을 서울 강남의 클럽 아레나로 보내 3시간 가량 압수 수색하기도 했다. 경찰은 승리 외에도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등장하는 인물 3~4명을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6일 언론보도를 통해 승리의 해외투자자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되자 내사를 벌여왔다.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들을 접대하기 위해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승리는 보도 내용에 대해 “조작됐다”고 부인했지만, 지난달 27일 오후 9시 서울지방경찰청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성접대 의혹 피내사자 신분으로 출석한 그는 ‘3년 전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승리는 버닝썬에서 벌어진 마약과 경찰 유착 등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승리는 경찰 조사를 마치며, 진실을 위해 언제든지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지난 8일 “3월 25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7일 서울지방경찰청 의무경찰 선발시험에 지원했지만, 이는 포기했다고.
승리는 도피성 입대라는 의혹을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군 입대를 반대하는 글이 게재됐고, 1만 명이 넘는 사람이 동의했다. 또한 빅뱅 팬들은 승리의 퇴출을 요구했다. 빅뱅 갤러리 회원은 9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버닝썬 사건에 연루되어 팀과 소속사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실추시키고, 개인 사업에 빅뱅 이름을 악용하고 있는 빅뱅 멤버 승리의 퇴출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 조사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승리는 추가 소환 될 가능성도 높다. 경찰 측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지만, “여전히 ‘필요하다면 부른다’가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승리가 범죄로 인해 구속되거나 형이 집행 중인 경우에만 입영을 연기할 수 있다. 입대 전까지 영장이 발부되어야 하는 것. 승리가 입대한 후 진행되면, 사건은 군 검찰로 넘어간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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