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사랑의 온도’ 서현진이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이쯤 되면 ‘눈물의 여왕’이다.
지난 9일 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 13, 14회에서 이현수(서현진)는 이제 막 입봉한 드라마 작가로서 스타 감독과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해 슬프고 괴롭고 아픈 감정을 눈물로 담아내며 안방극장을 먹먹함으로 물들였다.
현재 이현수는 방송국에서는 다른 작가를 붙이고 배우는 촬영을 거부하고 기사는 공격적이고 절필하라는 댓글까지 쏟아지고 있는 녹록지 않은 상황에 놓여있다. 이에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겠다는 온정선(양세종)의 말에 덤덤한 척 털어놓았지만 끝내 눈물을 뚝뚝 떨궜다.
이현수의 시련은 계속됐다. 이번에도 역시나 자신이 쓴 대본대로 방송되지 않아 또 한 번 좌절감을 느낀 것. 이현수는 5년 전 온정선이 알려준 방법으로 달리면서 슬픔을 달래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이 자신에게 했던 아픈 말을 하나씩 떠올렸고, 흐르는 눈물을 꾹 참아내며 달리고 또 달렸다.
결국 이현수는 ‘반칙 형사’에서 빠지기로 결심했다. 그만두겠다고 말하고 나오는 길에서 왠지 모르게 온정선이 생각났고, 그에게 전화를 걸면서 감정에 북받치는 듯 눈물 한줄기를 흘렸다. 하지만 온정선은 전화를 받지 않았고 그렇게 타이밍이 어긋났다.
그리고 곧바로 사무실로 들어오라는 박정우(김재욱)의 전화를 받았다. 앞서 이현수에게는 온통 “버텨”라는 말뿐이었던 상황. 하지만 박정우는 “난 너한테 버티란 적 없는데”라며 위로했다. 이현수는 “이번에 버팀 진짜 내가 가장 원하는 내 모습으로 돌아오기 어려울 거 같았어요. 내가 그렇게 잘못했어요?”라는 말과 함께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리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현수가 눈물을 흘려야 하는 장면이 유독 많았다. 때문에 이를 연기하는 서현진은 ‘눈물의 여왕’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만큼 눈물마다 그 색깔을 달리했다. 이처럼 서현진은 극 중 인물이 처한 상황에 이입할 수밖에 없도록 호소력 짙은 눈물 연기를 펼쳐내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고 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SBS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