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검사내전’ 정재성이 “자신의 위치를 되돌아보게 한 작품”이었다며 종영 소감을 밝혔다.
정재성은 12일 소속사 콘텐츠UK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단순히 검사의 일상이 아니라 세상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 좋은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검사내전’ 마지막 회에서는 특별수사단 단장으로 영전한 김인주(정재성 분)와 수사단의 일원으로 뽑혀 서울로 올라오게 된 이선웅(이선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인주는 15회 말미에 특별수사단장으로 영전되며 마지막회를 장식할 히로인으로 화려하게 재등장했다. 그는 이선웅과 차명주(정려원 분) 중 한 명을 특별수사단으로 파견해달라고 요청하고, 이선웅과 차명주는 유척의 주인공을 찾아가는 것으로 내기를 하게 된다. 내기는 차명주의 승리로 끝났으나, 마음으로 깨우친 바 있었던 차명주는 특별수사단장의 자리를 이선웅에게 넘겼다.
누구보다 기쁜 마음으로 수산단에 합류한 이선웅은 수사단 멤버들과 좀처럼 동화되지 못했고, 수사에 불만을 느낀 이선웅은 김인주를 찾아가 구속영장 청구를 재가해 달라며 실랑이를 벌였다. 조직을 살리는 게 우선이라는 김인주의 의지와 정의를 실현하고 싶다는 이선웅의 의견을 첨예하게 엇갈렸다. 김인주는 “지금은 어떤 검사냐 보다, 어떤 검찰로 남는가가 더 우선입니다. 검찰이 있어야, 검사가 있는 거니까요”라며 자신의 견해를 굽히지 않았다. 이선웅은 “제게 다음은 없다”는 말을 남기고, 다시 진영지청으로 내려오게 된다.
진정 검사다운 검사가 되기 위해 퇴임을 미루고 현직 검사의 길을 택했던 김인주도 결국 현실에 순응하고 말았다. 정재성은 누구보다 이상적이지만 결국 가장 현실적인 선택을 한 김인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검사계의 마이너리그라 일컬어지는 진영지청에서 직업적 신념과 사명감을 지키려는 모습과 모두가 자신을 주목하는 시점에서 자신을 지탱하는 굴레를 지키기로 한 김인주의 의지는 묘한 대비를 이루며 현실감을 극대화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검사내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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