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배우 이유영이 다시 세상으로 나왔다. 지난해 연인인 고(故) 김주혁을 사고로 잃은 슬픔을 누르고, 대중 앞에 섰다. 이유영의 활동 재개는 하늘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을 연인에 대한 다짐이었다.
영화 ‘나를 기억해'(쌔네그루㈜키다리이엔티 배급, ㈜오아시스이엔티 제작) 제작보고회가 12일 오전 11시 서울 CGV압구정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는 이유영이 지난해 김주혁과 이별한 후 처음 나서는 공식석상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현장의 분위기는 묵직했다. 취재진은 질문을 아꼈다. 적막이 흐르기도 했다. 이 적막을 깬 첫 질문은 역시 이유영과 김주혁에 대한 내용이었다. 기자는 이유영에게 “연인을 떠나보낸 이후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질문했다.
이유영은 질문을 예감한 듯했지만, 막상 질문을 받으니 혼란스러운 표정이었다. 처음 뗀 목소리가 침체돼 있었다. 이유영은 마른 침을 삼키고서 “여전히 그립고 따뜻하게 응원해 주시는 분이셔서 지금도 어디선가 잘 지내는 모습을 보고 싶어할 것 같다”고 김주혁을 떠올렸다.
그녀는 “그 마음을 간직하면서 배우 생활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간 집에서 혼자 시간을 많이 보냈고, 작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화 홍보도 하고, 다음 드라마에서 불어를 하기 때문에 불어 연습을 하며 지내고 있다”는 근황을 전하며 애써 밝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나를 기억해’는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벌어지는 동일한 수법의 범죄, 의문의 연쇄범죄에 휘말린 여교사와 전직 형사가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이유영은 결혼을 앞둔 평범한 고등학교 교사 서린 역을 맡아 차세대 스릴러 퀸을 예감케 했다.
‘나를 기억해’는 4월 개봉 예정이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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