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구속된 김학의 전 차관에게 3000만 원이 넘는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업가 최 씨의 아들이 유명 밴드의 보컬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방송된 SBS ‘8시 뉴스’는 사업가 최 씨가 사기와 횡령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최 씨의 아들인 유명 밴드 그룹 멤버가 문제의 회사 경영에 참여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며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 씨는 3년 전 부동산 시행업체를 설립하고 1년 만에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개발 사업권을 따냈다. 하지만 교통분담금을 내지 못해 사업권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하자 최 씨는 지난해 8월 또 다른 부동산 시행사인 A사에 사업권 등을 1000억 원에 파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하지만 A사는 교통분담금 17억 원을 대납해 사업권을 유지해놓고 보니 사업의 세부 내용이 애초 최 씨 설명과 크게 달랐다고 주장했다고 SBS는 전했다. 게다가 계약 5개월 전, 사업권을 팔지 말도록 한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있었다는 사실까지 최 씨가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A사가 밝혔다.
A사는 최근 최 씨를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최 씨는 계약금 15억 원을 회사 계좌로 받는 대신 수표로 가져가 돈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자금 부족으로 사업이 표류하자 돈을 돌려받지 못한 투자자들의 소송도 잇따르고 있다.
유명 밴드의 보컬로 활동 중인 아들을 포함해 최 씨의 두 아들이 경영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SBS는 보도했다. 이들은 최 씨 회사의 1, 2대 주주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한 흔적도 있다. 그러나 최 씨는 두 아들 이름으로 주식을 명의신탁한 것일 뿐 아들들이 경영에 개입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횡령 의혹이 제기된 15억 원은 최근 사망한 또 다른 공동대표가 받아간 것이며 A사가 오히려 계약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계약을 해지했다고 말했다고 SBS는 전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SBS ‘8시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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