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방송인 김생민의 과거 성추행으로, 그의 대표 프로그램 KBS2 ‘김생민의 영수증’이 결국 방송을 중단했다.
지난 2일 김생민은 10년 전 방송 스태프를 성추행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직접 만나 사과를 전했다면서,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또한 “그 날, 제가 그 자리에 없었더라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저와 함께 일해주시는 분들이 피해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김생민은 프로그램 하차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프로그램 제작진의 뜻에 따른다는 것. 그가 고정으로 출연 중인 프로그램만 10개. 직격타를 맞은 제작진은 긴급 회의를 열고 고심을 거듭했다.
그러한 가운데, 제일 먼저 입장을 밝힌 프로그램은 ‘김생민의 영수증’이다. 김생민이 대세가 될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다. ‘통장 요정’인 김생민이 영수증을 분석하며 소비 조언을 해주는 콘셉트로, 그가 없으면 의미가 없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이에 KBS측은 방송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KBS측은 “방송인 김생민 씨에 관한 보도와 이후 본인의 입장 발표를 접하며 KBS방송본부는 해당 연예인의 프로그램 하차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하게 됐다. 또한 ‘김생민의 영수증’은 김생민 씨의 캐릭터가 중요한 프로그램인 만큼 부득이 이번 주부터 방송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김생민의 영수증’을 아껴주신 시청자 분들에게 불미스러운 일로 방송 중단을 알려드리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생민이 출연하는 SBS ‘TV동물농장’, MBC ‘전지적 참견 시점’, tvN ‘짠내투어’ 등은 김생민의 하차와 관련해 입장을 정리 중이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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