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전(前) 멤버 폭행 혐의에 대해 문영일 PD는 인정했고, 방조 혐의의 김창환 회장은 부인했다.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 이승현 폭행 사건 피고인 문영일 PD와 김창환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에 대한 1차 공판이 5일 오전 10시 20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렸다.
이날 문영일 PD의 변호인은 “기본적으로 폭행 혐의와 공소 사실은 동의한다. 그러나 3년 넘는 시간동안 폭력을 즐겨왔다는 식으로 언론 보도가 나오는데 그동안 친밀했던 관계 등을 보아 그 점은 부인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 김창환 회장은 방조 혐의에 대해 부동의했다. 김 회장 측은 이석철·승현 형제와 그들의 부모를 포함한 6명이 수사기관 등에서 한 진술을 모두 부인했다. 이에 검찰은 이들을 직접 불러 증인 심문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4월 19일 오후 3시 진행된다. 문영일은 혐의에 대해 인정했기 때문에 김 회장에 대한 조사가 길어질 경우, 따로 선고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앞서 지난해 10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 이승현은 소속 프로듀서인 문영일 PD에게 4년 간 폭행 및 폭언에 시달렸다고 폭로했다. 또한 김창환 회장은 이를 알고도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문 PD를 특수폭행 및 상습폭행 등이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김 회장, 이정현 대표에 대해서도 폭행 교사 방조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 수사를 진행했다. 김 회장은 기소 의견으로, 이정현 대표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이에 김 회장 등 미디어라인 측은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을 열고 이석철 형제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한 미디어라인 측은 2019년 1월 중순 이석철, 이승현 아버지를 특수절도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에 형제의 아버지는 김창환 회장 등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