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이른바 ‘버닝썬 폭행 사건’을 두고 양측이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폭행을 당했는데 가해자로 몰려 억울한 일에 처했다는 김 모 씨는 폭행 사건 당일 현장 CCTV를 공개했고, 대중의 비난을 받은 버닝썬 측은 김 씨의 성추행을 주장하며 과잉 대응했음을 알렸다.
‘버닝썬 폭행 사건’은 지난 14일 폭행 피해 당사자라 주장한 김 씨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김 씨는 자신이 지난해 버닝썬에서 성추행 당하던 여성을 돕다가 집단 구타를 당했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오히려 가해자로 체포돼 경찰로부터도 구타를 당했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28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보도로 ‘버닝썬 폭행 사건’은 일파만파 됐다. ‘뉴스데스크’는 김 씨가 클럽 이사 장 씨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상황이 담긴 CCTV 등을 입수해 공개했다. 영상 속 장 씨는 보디가드들에 붙들린 김 씨를 폭행했다.
김 씨는 버닝썬 클럽에서 당한 폭행보다 경찰에 의해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하는 비상식적인 상황을 지적했다. 그는 29일 국민청원을 통해 “경사 ***, 경장 *** 외 ***에서 뇌물받는지 조사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사건 당시 벌어진 내용을 자세히 적었다. 해당 청원은 13만 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그런 가운데 김 씨의 주장과 다른 내용이 있는 CCTV 영상도 공개됐다. 29일 한 매체는 김 씨가 술에 취한 듯 출동한 경찰을 향해 비정상적인 행동을 가하는 모습을 담은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또한 클럽 이사 장 씨의 반론도 공개됐다. 장 씨는 “김 씨가 여성 손님을 수차례 걸쳐 접근하는 것을 목격했고, 손님들 민원이 이어져 묵과할 수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과잉 폭행에 대한 잘못은 인정하지만, 김 씨가 원인 제공을 했다는 주장이다.
장 씨는 또한 승리가 사고 당일 클럽에 없었다는 사실, 클럽에서 자주 볼 수 없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장 씨는 버닝썬에서 퇴사 조치됐다.
버닝썬 폭행 사건에 대한 양측의 첨예한 주장이 오가고 있지만 책임자인 승리의 입장은커녕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한 입장 역시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승리 자신이 사업체에 대해 무늬만 사장이 아니라고 강조한 만큼 책임감 있는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승리), 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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