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회사 가기 싫어’가 ‘존버(존경스럽게 버티는)’하는 비정규직들의 애환을 다뤘다.
KBS2 드라마 ‘회사 가기 싫어’(극본 박소영/강원영, 연출 조나은/서주완, 제작 몬스터유니온) 지난 9회 방송에서는 계약직 조현철(여회현) 사원이 등장하며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갈등이 시작됐다.
현철은 비록 비정규직이지만 이유진(소주연)보다 먼저 입사한 직장 선배이다. 유진은 현철에게 호칭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난감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런 유진과 현철의 모습에서 직장 내 서열 문화는 물론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서로 어긋나는 모습을 보여줘 공감을 자아냈다.
한편, 한다스는 창립기념일을 맞아 직원들에게 선물 세트가 하나씩 지급됐다. 모두가 당연하다는 듯 하나씩 받지만 어쩐지 현철만 빈손이다. 선물 세트 개수가 정규직 직원 숫자에 맞춰 지급됐기 때문인데. 현철은 애써 괜찮다고 했지만 혼자서만 기념품을 받지 못한 모습에 비정규직의 설움이 여실히 드러나 시청자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영수(이황의)는 그런 현철을 위로하듯 ‘나 쓰려고 아껴 둔 건데, 쓰라고’ 라며 종이 박스 하나를 건넸다. 하지만 선물을 풀어 본 현철은 이내 실망한 듯 표정을 지어 보였다. 상자 안에는 영수도 어디서 받은 것처럼 보이는 돌잔치 수건 세트가 들어있었던 것. 현철은 허탈해 하면서도 애써 덤덤한 모습을 보이며 직장 내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보이지 않는 차별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현철에게도 희소식이 들려온다. 바로 새로 생기는 IT 사업부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는 소식을 들은 것. 그러나 행복은 잠시, 인사팀에 불려간 현철은 정규직 전환이 아닌 계약 만료로 인해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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