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무한도전’으로 돌아오겠다”
‘무한도전’이 13년 만에 팬들 곁을 떠난다. 오늘(29일) 오후, 모두가 염원했던 종방연을 끝으로 서로에게 안녕을 고한다.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식당에서 김태호 PD, 유재석, 박명수, 하하, 정준하, 양세형, 조세호가 참석한 가운데 ‘무한도전’ 팀은 종방연을 진행했다.
‘무한도전’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주요 스태프만 100여 명이 훨씬 넘는 자리였고, 몇몇 팬들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예고한 시작 시간은 오후 6시였다. 그러나 촬영이 오후 7시 반까지 딜레이 됐다. 바람 부는 쌀쌀한 날씨였지만, 대다수 취재진은 계속해서 자리를 지켰다.
멤버들은 웃는 얼굴로 하나 둘 등장했다. 먼저 박명수와 정준하는 “감사하다. 13년 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많이 아쉽다. 갑자기 종영하게 돼서, 마음의 준비를 못했다. 회자정리라고 헤어짐이 있으면 좋은 만남이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13년이란 시간이, 금방 지나간 것 같다. 사랑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유재석이 등장했다. 꾸벅 인사를 하고 등장한 유재석은 “종방연을 처음 해봤다.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 든다. 고생 많이 하셨다. 생각했던 것보다 아쉬운 이유는, 우리가 언젠가 이별할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는 것이다. 시즌1 종영이다. 원칙으로 13년은 너무 길지 않냐. 기다려주신다면, ‘무한도전’으로 돌아오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무한도전’ 팀은 “드라마처럼 예능프로그램도 종방연을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해왔다. 마지막, 이를 이뤄내며 유종의 미를 맞은 셈. ‘무한도전’의 종방연은, 그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 중이라는 귀띔이다.
‘무한도전’은 대한민국 평균 이하임을 자처하는 남자들이 매주 새로운 상황 속에서 펼치는 좌충우돌 도전기를 그렸다. ‘무한도전’은 2006년 첫 방송했다. MBC를 넘어 한국 예능프로그램의 새 역사를 새로 쓴 작품.
오는 31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김태호 PD가 먼저 하차 소식을 알렸고, 멤버들도 전원 하차 뜻을 표했다. 다만 김태호 PD는 올가을쯤, ‘무한도전’ 시즌2 혹은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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