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배우 정준이 미래통합당으로부터 악플러로 고소를 당한 것과 관련해 대중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정준은 자신에게 입에 담기 힘든 수준의 댓글을 달았던 두 악플러를 고소하겠다고 했다가 이처럼 ‘역풍’을 맞자 사과하며 고소를 안 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정준을 지지하는 대중은 미래통합당의 고소 조처를 황당해하며 자기 일처럼 분노를 쏟아냈다. “당에서 국민들 고소하는 건 듣도 보도 못했다. 합의없이 강하게 밀고 가 달라. 돕겠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것 같다. 힘내라” “배우님이 쓴 게 악플이라면 일베들이 쓴 건 살인도구와 같은 흉기 수준이다. 당당히 맞서라”라고 위로하며 악플러 고소 의지를 꺾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런가 하면 계속된 정준과 악플러들의 싸움에 피로감을 드러내는 반응도 상당하다. 정준의 본업이 배우임에도 연기가 아닌 다른 일로 이슈가 되는 일이 좋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일로 인해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다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이도 정준이기에 “나서지 않는 편이 낫다”라며 자중을 조언하는 분위기다.
앞서 정준은 자신의 종교와 정치관 등을 두고 심한 욕설을 하고 인신 공격을 하는 악플러 두 명의 SNS 계정을 공개하고 “끝까지 간다”며 고소 방침을 알렸다. 정준의 악플러 고소 입장은 지지를 받았지만, 19일 오전 정준이 악플을 단 일로 고소를 당한 사실이 보도돼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정준은 문제가 된 댓글을 SNS에 공개하며 “제가 쓴 댓글에 기분이 나쁘셨다면 공개적으로 사과 드린다”라고 했으나 “근데 이게 제가 고소한 결이랑 같다고 생각하는 건가? 당에서 저를 고소를 할 일인가?”라고 의문을 쏟아냈다. 이어 “저는 대인배라 결이 같고 싶지 않아서 악플러 분들 용서해 드리겠다”며 고소 입장을 철회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정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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