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홍지수 인턴기자] 이혼을 다룬, 새로운 가족 이야기가 주말 안방극장을 찾는다.
‘내 딸 서영이’ ‘황금빛 내 인생’ 등 주말극 흥행 불패를 이어오고 있는 천호진은 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 소재 자체는 이혼이지만 꼭 이혼 문제가 아니라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이번에도 좋은 동료들, 작가, 감독이 있어 다시 한 번 (흥행) 욕심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부모가 이혼하고 돌아온 네 명의 자식들과 갈등하고 위기를 극복, 각자 행복을 찾는 따뜻한 드라마다. ‘아는 와이프’ 등을 집필한 양희승 작가와 ‘아버지가 이상해’ ‘솔약국집 아들들’ 등 주말 드라마의 강자 이재상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짠돌이 남편 송영달 역을 맡은 천호진은 “돈에 한이 맺힌 인물을 연기한다. 돈 때문에 동생과 생이별을 한 과거를 지니고 있다. 짠돌이 성격은 끝까지 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차화연은 극 중 천호진과 닭강정 집을 운영하는 사장님이자 사고뭉치 네 남매를 어엿하게 키워낸 엄마 장옥분 역을 맡았다. 차화연은 “극 중 내색을 다 해야하는 인물을 맡았다. 현실이라도 속상한데 드라마에서도 속상했다”고 밝혔다.
차화연은 “네 명 자식 모두가 이혼하고 돌아온다. 현실에서도 속상한 일이다. 드라마에서 매우 속상했다”고 말했다.
3년 만에 주말극에 합류한 김보연은 “연기자 생활 47년 만에 세 번째 주말극에 출연한다. 주로 타방송사에 많이 출연했다. KBS 주말극을 해보고 싶었다”고 알렸다.
그는 자신이 맡은 최윤정 캐릭터에 대해 “모성애가 아주 강한, 자식에게 집착이 심한 남편 없이 사는 과부 역할이다. 그만큼 강한 캐릭터다. 재미있겠다 싶었다. 그동안 남편 없는 역할을 많이 해왔다. 이번에도 남편이 없어 실망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연기 잘하는 배우들과 재미있게 촬영 중이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극 중 김보연과 호흡을 맞추는 이상엽은 “김보연은 눈길만 봐도 엄마 느낌을 준다. 많이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으로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이정은은 “가족이라는 소재는 제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존경하는 작가와 연기 잘하는 동료 배우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정은은 단란주점을 운영하던 생활에 염증을 느껴 김밥으로 업종을 변경, 극 중 천호진이 있는 용주시장에 가게를 오픈하는 인물 초연을 맡았다. 이정은은 “극중 가족 같은 동생들과 김밥집 창업을 위해서 틈틈히 김밥을 만들고 있다. 맛은 곧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울러 그는 “극중 동생들 일이라면 정의롭게 싸우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송가네와 어떻게 엮일지 봐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민정은 드라마 복귀에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시간대에 따뜻한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극중 천호진, 장옥분의 둘째 딸이자 현실적이고 똑 부러지는 소아전문 병원 내과의 송나희 역을 맡았다.
KBS 주말 드라마가 처음인 이민정은 “사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시청자들이 많이 볼 수 있는 드라마로 찾아 뵙고 싶었다. 마침 천호진, 김보연 선배로부터 드라마 이야기를 들어 합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상엽은 극중 이민정과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은규진 역을 맡았다. 드라마 ‘파랑새의 집’에서 아버지와 아들 역할로 천호진과 호흡을 맞췄던 이상엽은 “아버지였던 천호진이 장인 어른으로 등장한다. 이러한 관계의 변화도 재미있겠다 싶었다. 오랜만에 긴 호흡을 맞추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이상엽은 이민정이 연기하는 송나희 캐릭터에 대해 “내가 가지지 못한 똑부러지고 당찬 모습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제가 연기하는 은규진 캐릭터가 반했을 것이다. 실제로 이민정은 워낙 털털하고 잘 받아줘서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정은 이상엽에 대해 “저도 편안하다. 성격이 좋고 유쾌하게 잘 촬영하고 있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극 중 천호진, 차화연의 장남이자 불혹의 스턴트맨 송준선 역으로 등장하는 오대환은 “부모님이 보시기에 철딱서니 없는 아들이지만 의리로 살고 있는 캐릭터다”고 설명했다.
오윤아는 극 중 천호진, 차화연의 장녀이나 전직 승무원 출신의 경단녀 송가희 역을 연기한다. 오윤아는 “완전히 푼수가 넘치는 인물. 씩씩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다”고 말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오는 28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다.
홍지수 인턴기자 jsfire120@tvreport.co.kr / 사진=KBS 2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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