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월간 집’ 김지석이 종영소감을 전했다.
지난 5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월간 집’은 집에서 사는(live) 여자와 집을 사는(buy) 남자의 내 집 마련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로, 김지석은 극 중 자수성가의 아이콘이자 부동산 투자 회사와 리빙 잡지사 ‘월간 집’의 대표 유자성 역을 맡아 8주간 안방극장을 찾았다.
‘유자성’은 김지석의 특장점이 여실히 발휘됐던 집합체와도 같았다. 극 초반에는 돈과 자신밖에 모르는 냉철하고 까칠한 면모를 보여줬다면 회를 거듭할수록 은근한 섬세함과 다정함, 따뜻한 인간미를 발산하며 보는 이들을 점점 빠져들게 만든 것.
여기에 웃음이 필요할 때는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유쾌함으로, 설렘이 필요할 때는 연애 세포를 살아나게 하는 스윗함으로 캐릭터를 가득 채우며 ‘김지석=로코 장인’ 수식어를 다시금 실감케 했고, 유자성이 김지석이여만 했던 이유를 절로 알게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이렇듯 시간과 감정 낭비를 일절 하지 않던 냉혈한이 인생에 갑자기 나타난 변수 나영원(정소민 분)으로 인해 타인을 생각하고 배려하게 되기까지. 김지석의 열연은 매 순간 빛을 발했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보여지는 빈틈없는 연기력과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은 무한 호평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에 김지석은 “‘월간 집’을 촬영하면서 참 행복했습니다. 모두에게 고된 시기인 지금, 시청자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와 따뜻한 웃음을 드릴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이 드라마가 집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면 그걸로 너무 만족합니다. ‘월간 집’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아쉬움이 가득 담긴 종영 인사를 건넸다.
한층 더 깊어지고 성숙해진 연기로 유자성을 가득 채우며 또 하나의 ‘인생캐’를 탄생시킨 김지석. 어떠한 역할을 맡던 자신만의 색깔을 불어넣어 인물 그 자체가 되어버리는 그인 만큼, 또 다른 변신으로 찾아올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제공 =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JTBC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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