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신양남자쇼’가 요란한 하루를 보냈다. 재미로 시작한 복권 당첨 몰래카메라는 논란을 일으켰고, 그 여파는 걷잡을 수 없이 퍼졌다.
지난 6일 방송된 Mnet 예능프로그램 ‘신양남자쇼’는 걸스데이 편으로 꾸며졌다. 방송 말미에 혜리가 2,000만원 복권에 당첨돼 기뻐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는 가짜 복권이었다. 제작진이 몰래카메라를 준비한 것. 하지만 본 방송에서 몰래카메라였다는 설명이 없었기에 혼란은 가중됐다.
이에 ‘신양남자쇼’ 제작진은 “걸스데이 혜리 복권 당첨 몰래카메라 관련하여 시청자 여러분들께 혼란을 드려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제작에 더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고 사과했다. 혜리가 몰래카메라인 것을 아는 모습의 영상을 미리 공개하기도 했다.
혜리의 복권 당첨을 진짜인 것으로 알고 있었던 걸스데이 소속사 드림티 엔터테인먼트 측도 “알고 보니 몰래카메라였다”며 “복권 당첨이 실제상황이라고 했던 건 전달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제작진의 사과와 해명에도 논란은 계속 됐다. 결국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신양남자쇼’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통신위원회 측은 “아직 관련 부서를 통해 민원이 제기된 것은 없다”면서도 “향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면, 심의에 상정해 행정적인 절차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신양남자쇼’ 관계자는 TV리포트에 “복권위원회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복권 이미지도 제출했다. 해당 복권은 법적인 문제가 없다”며 “해당 가짜 복권은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재료를 사용해 만들어진 것으로 정밀한 위조성이 있다고 보기에 어려운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뿐만 아니라 ‘신양남자쇼’는 오는 13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이는 당초 기획한 8부작으로 종영하는 것. 하지만 논란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종영까지 하며 씁쓸한 모양새가 됐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Mnet ‘신양남자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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