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흑기사’ 김현준이 훈남 사기꾼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KBS2 새 수목드라마 ‘흑기사'(극본 김인영 연출 한상우 제작 n.CH 엔터테인먼트)에서 김현준은 검사를 사칭하는 훈남 사기꾼이자 정해라(신세경 분)의 10개월 남친인 최지훈 역을 맡았다. 최지훈 캐릭터는 매사 낙천적이고 거칠 것 없는 성격의 소유자로 다른 인물들과의 사이에서 각종 사건사고를 일으킬 인물이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흑기사’ 1회에서는 지훈이 해라에게 검사 사칭 사기꾼이라는 정체가 탄로 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지훈은 고시촌에서 하숙집을 운영하는 집안의 아들로 어릴 적부터 들은 법 지식이 많아 비상한 기억법으로 검사를 사칭할 수 있었던 것. 우연한 계기로 해라와는 연인 사이까지 발전하게 돼 불우한 해라의 기를 살려주는 남자친구였다.
그러나 지훈으로부터 사기를 당한 여자의 신고로 지훈은 경찰서에 붙잡혀 오고, 공조 수사 중 협조 요청으로 해라까지 경찰서에 오게 된 것이다.
거짓말을 왜 했냐는 해라의 물음에 지훈은 “불쌍해서 그랬어’라며 “잘 나가는 검사 남친 생겨서 자신감 갖는 걸 보니 안쓰러워서 떠날 수 없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해라는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검사가 아니어도 자길 좋아할 수 있을 거 같아”라며 시간을 달라고 했지만, 지훈은 “어릴 때 부모 잃고, 이모까지 부양하는 여자를 요즘 누가 만나겠어”라고 말하며 잔인하게 이별 고했다.
여기에 지훈은 “앞으로 근사한 남자가 나타나서 사랑한다고 말하면 도망쳐야 해! 그런 놈을 살인마거나 장기가 필요한 사람이야”라는 말까지 더해 힘든 삶을 사는 해라에 큰 상처를 남겼다.
하지만 앞서 지훈은 본인이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받은 해라에 “이 상황에서 웃긴 말이지만 나 해라씨 정말 좋아했어”라며 “내가 언제 돈 달라고 한 적 있어? 없잖아. 왜 그랬겠어. 사랑해서 그랬지”라고 말해 정체를 속이긴 했지만 해라에 대한 마음조차 거짓은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에 이별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다시 얽힐 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또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살리고 있는 김현준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말끔한 검사의 모습부터 사기꾼 정체가 탄로 나 경찰서에서 몰매 맞는 모습까지, 첫 회부터 강렬한 등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제작진은 “김현준이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살리고 있다”고 전해 기대감이 더해진다.
김현준은 모델 출신 배우로, 영화 ‘한공주’를 통해 대중들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이어 드라마 ‘아홉수 소년’, ‘호구의 사랑’, ‘화랑’ 등에 출연하며 안방극장에서도 눈도장 찍었다.
KBS 새드라마 ‘흑기사’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위험한 운명에 맞서는 한 남자의 순애보를 다룬 작품으로,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KBS2 ‘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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