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배우 박세완이 깊이 있는 열연으로 미친 존재감을 발산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2 월화 드라마 ‘땐뽀걸즈’에서는 시은(박세완 분)이 다시 한 번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시은은 승찬(장동윤 분)의 도움을 받아 대회에 나가게 됐지만, 결국 실수투성이로 무대를 마무리하며 크게 좌절하게 됐다. 안 좋은 일은 연달아 이어졌다. 중간고사 시험 성적이 예상치 못하게 떨어지며, 인서울 꿈에서 한 발짝 멀어지게 된 것.
우울이 극에 달한 시은은 서울에 있는 남자친구 태선(연제형 분)을 만나러 가기 위해 혼자 서울행 버스에 탑승했다. 하지만 시은은 태선과의 만남을 통해 서울에서 현실은 더욱 냉혹하고 차갑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별을 고한 후 갈 곳 없이 길거리를 배회하는 시은의 발걸음은 안쓰러움을 안겼다.
결국 가출 청소년으로 경찰서로 인계된 시은은 엄마의 손에 이끌려 거제도로 향하게 됐다. 차를 타고 내려가는 길에 구속하는 엄마에게 “나를 이해해 보려고 한 적이 있냐”고 호소하기도 했다. 눈물조차 나지 않는 듯한 답답함을 격렬한 몸부림과 원망스러운 눈빛, 말투로 완벽하게 그려냈다.
그런가 하면 땐뽀반이 기업 후원으로 기사회생했다. 더욱이 기업 행사 공연 무대에 오른다면 대학 장학금이 주워진다는 소식에 시은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행사 장소에서 시은이 엄마와 다시 한 번 갈등을 그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시은이 무릎 꿇고 있는 엄마를 보고 충격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렇게 시은은 제 멋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대한 비관을 담은 청소년의 모습부터 10대의 발랄함까지 종잡을 수 없는 극과 극 감정 열연을 설득력 있게 그리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한편 박세완 주연의 KBS2 ‘땐뽀걸즈’는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땐뽀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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