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가수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 부모가 변호사를 선임했다. 본격적으로 사건 해결 의지를 보이는 걸까.
16일 충북 제천경찰서 관계자는 TV리포트에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했다. 하지만 그 이후의 다른 진행 상황은 없다. 서류 제출까지만 진행됐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지난해 체류하던 뉴질랜드에서 자취를 감췄다. 서울에 거주하던 마이크로닷과 그의 친형 산체스(본명 신재민) 역시 은둔 중이다. 앞서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20년 전 사기 혐의를 인지하고, 아들로서 책임질 것을 밝혔으나 현재로써 해결된 건 아무것도 없다.
이 관계자는 “여전히 마이크로닷의 부모 신변을 확보하지 못했다. 변호사를 선임했다, 딱 거지까지다. 형제가 나선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2018년 11월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1998년 충북 제천에서 친형을 포함해 지인 14명에게 수 억의 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부모는 마이크로닷과 함께 세 아들을 모두 데리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는 정황이 밝혀졌다. 마이크로닷 역시 자신의 가족이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나 정착했다고 수차례 공개했다. 지난해에는 방송을 통해 자신의 부모와 운영하는 식당도 소개했었다.
또 경찰 관계자는 “일단 사기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만 14명이다. 이 중 1명은 돌아가셨다. 당시 진정서를 냈던 분들과 지난해 고소장을 제출한 분들을 합한 숫자다. 이분들은 해결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면서 “사건 관련해 많은 얘기들이 있다.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경찰에서 공식적으로 밝힐 수 있을 만한 진전은 어느 것도 없다”고 상황을 전달했다.
마이크로닷은 지난해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직후 전면 반박했다. 하지만 피해 사례가 연이어 폭로되자, 사과문을 발표하며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방송에서 공개했던 서울 집에서도 이사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충북 제천경찰서 측은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적색수배(인터폴 최고단계) 내렸다. 그러나 아직도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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