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자극적인 이야기가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누구나 고민은 갖고 있다. 우리 프로그램에 들러 고민을 털어놓고, 환기하고 가길 바란다. 우리가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따뜻한 노래도 들려주는 ‘고막메이트’가 되겠다.”
8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SBS 모비딕 ‘고막메이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시청자들의 ‘고막메이트’가 되겠다고 자처한 네 명의 MC, 작사가 김이나, 래퍼 딘딘, 가수 이원석(데이브레이크)와 정세운은 이같이 약속하며 시청을 당부했다.
‘고막메이트’는 시청자가 보낸 누구나 공감할 법한 소소하고 현실적인 고민을 듣고 공감과 위로의 토크 처방과 고민 상담을 한 뒤 사연자를 위한 고막 처방 라이브를 들려주는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옥성아 PD는 “‘고막메이트’는 기획 단계부터 아티스트 커뮤니티를 꿈꾸고 만든 프로그램이다. ‘듣는 음악’ 시대에서 이어폰을 끼고 고막을 통해 음악을 ‘듣고 보고 즐기는’ 시대가 됐다. 흘러가는 음악들을 대한민국 최고의 작사가와 아티스트들이 추천해주고 나에게 맞는 음악을 들려주기에 적합한 분을 찾은 것”이라며 “커뮤니티가 조금 더 단단해져서 ‘고막메이트’ MC뿐만 아니라 많은 아티스트들이 초대돼서 확정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출발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제작진을 믿고 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했다는 김이나는 “첫 번째 촬영 가편집 본을 봤는데 ‘진짜 이 프로그램 잘 했다. 마음 놓고 놀아도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녹화를 하면서 이완됐다. 방송이니까 하는 말, 혹은 머리에서 하는 말은 하나도 안 나왔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그렇게 촬영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이나는 “자극적이진 않더라도 재미도 있는 힐링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방송이 아닌,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하는 말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다. 뻔하거나 식상하거나 어디선가 들어봤던 이야기가 아닌 대화를 하고 있다는 걸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거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프로그램이라는 점에 끌렸다는 딘딘은 “방송도 자극적이어야 시청률이 나오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공감을 먼저 생각하는 프로그램이다.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는 기분이 들 것”이라며 “‘세상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고, 나만 이렇게 사는 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될 거다. 잠들기 전에 10분 정도 보고 자면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네 명의 MC 외에도 매 회 스페셜 메이트가 함께할 예정이다. 첫 회에는 폴킴이 스페셜메이트로 출연했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옥성아 PD는 “시청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에 맞는 노래를 추천해줄 수 있는 분이라면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어떤 아티스트라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함께하고 싶은 스페셜 메이트를 묻는 질문에 딘딘은 “함께 하고 싶은 분들은 무척 많지만, 일단 김이나씨가 계시니 아이유, 박효신을 초대하고 싶다. 존 메이어가 내한 한다면 그를 초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이나는 “태연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당장은 아니라도 좋으니, 언제라도 출연해 준다면 좋겠다. 출연만 해 준다면 대기실에서도 업고 다녀 줄 수 있다”며 웃었다. 정세운은 “선우정아님을 평소에 무척 좋아한다. 꼭 나와주시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원석은 “생각보다 착하고, 생각보다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10cm 권정열이 좋을 것 같다”고 추천했다.
SBS 모비딕과 올레 tv 모바일이 공동 제작하는 ‘고막메이트’는 오는 11일 오후 6시 올레TV 모바일에서 선공개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