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구수한 입담, 유쾌한 매너. ‘스서방’ 웨슬리 스나입스가 한국을 찾았다.
국내에서는 영화 ‘블레이드’ 시리즈로 유명한 웨슬리 스나입스는 2003년 3월 한국인 니키 박(박나경)과 결혼하며 한국과 남다른 인연을 이어갔다. 그는 “한국은 제2의 모국”이라고 밝히며 애틋한 한국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내한은 정두홍 무술감독과 오랜 인연으로 성사됐다. 그는 내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29일 오후 6시 개막식 레드카펫과 포토월, 무예액션 어워드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다.
현장: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웨슬리 스나입스 내한 기자회견
일시: 2019년 8월 28일
장소: 서울 중구 신라호텔 라일락홀
참석: 웨슬리 스나입스, 척 제프리스 무술감독, 오동진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총감독
영화제 일정: 8월 29일-9월 2일까지 5일간. 충주세계무술공원, 씨네Q 충주연수점, CGV충주에서.
# “트럼프 대통령 물어보지 말아주세요.”
등장부터 유쾌했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는 유창한 한국어 발음의 인사로 말문을 연 웨슬리 스나입스는 “오늘 정말 많은 분이 와주셨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저한테 물어보지 말아주세요”라고 해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그는 10년 만에 내한했다고 밝혔다. 불과 어제 일 같은데 벌써 10년 전이라며 놀라워했다.
# “반은 한국사람이죠.”
한국인 아내를 둔 웨슬리 스나입스는 스스로를 “반은 한국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16년 전에도 방문했는데 정확히 어떤 영화로 왔는지 기억하지 못했다. “10년 이상된 일은 기억하기 힘들다”라며 웃었다.
“16년 전 당시 삼계탕 먹었던 것밖에 기억 안 나요. 그때 둘째 아들이 100일이었는데, 한국에서 파티했어요.”
# “방탄소년단(BTS) 백업댄서가 꿈”
그는 “연극으로 시작해 개인적으로 연마했던 무술로 다양한 장르에서 연기하고 있다. 굉장한 행운”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은퇴 후 BTS 백업댄서되는 것이 꿈”이라면서 “오디션이라도 보겠다”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 “정두홍은 내 김치 브라더”
웨슬리 스나입스는 수년 전 우연히 영화 ‘짝패’를 보게됐고, 한국인 아내를 통해 수소문 끝에 정두홍 감독과 연이 닿았다.
그는 “처음엔 정두홍 감독이 내가 웨슬리 스나입스라는 걸 안 믿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정두홍 감독은 내게 ‘김치 브라더'”라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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