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저는 장수 프로그램과 잘 맞는 것 같아요. ‘신의 퀴즈’는 내게 제 2의 ‘전원일기’ 같은 작품이에요.”
배우 류덕환이 ‘리부트’로 돌아온 ‘신의 퀴즈’를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전원일기’에 이어 ‘신의 퀴즈’까지. 장수 프로그램과 함께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는 OCN 새 수목드라마 ‘신의 퀴즈 : 리부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종혁 감독과 류덕환, 윤주희, 박준면, 김준한, 박효주, 윤보라, 김기두가 함께했다.
‘신의 퀴즈’는 2010년부터 시작돼 마니아층의 큰 사랑을 받아온 드라마다. 천재 부검의 한진우 박사가 희귀병 뒤에 감춰진 비밀을 풀고 범죄의 진실을 해부하는 메디컬 범죄수사극으로 ‘장르물 명가’ OCN의 시작을 연 작품이다.
희귀병이라는 소재, 탄탄한 작품성과 배우들의 명연기가 어우러지며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은 ‘신의 퀴즈’가 2018년, 무려 4년 만에 돌아왔다.
김종혁 PD는 “‘신의 퀴즈’는 새롭게 시작하는 드라마가 아니라 시즌4까지 나온 유서 깊은 드라마다. 많은 분들이 저보다 더 잘 파악하고 있을 것. 희귀병 소재의 사건을 천재박사 한진우가 해결하면서 사건 이면의 이야기, 인간적인 내면과 욕망, 희노애락을 나누는 드라마다. 단순한 재미 뿐만 아니라 깊이 있는 울림까지 전달할 수 있는 드라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 대해서는 “‘신의 퀴즈’가 시작한 지 8년이 됐다. 시즌5는 4년의 터울을 두고 돌아왔다. 그 사이 방송 환경도 많이 변해서 우리도 그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 1회씩 방송되던 ‘신의 퀴즈’가 매주 2편씩 방송된다.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야기 볼륨도 커지고 등장인물 사이에 케미도 더 중요해졌다. 기존 드라마 정신은 계승하겠지만 그 이상의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리부트’라고 제목을 붙였다”고 밝혔다.
‘드라마 폐인’까지 양상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신의 퀴즈’. 그만큼 새로운 시즌을 바라는 시청자들의 목소리 역시 컸다. 그렇다면 왜 4년 만에 돌아오게 됐을까. 김종혁 PD는 “류덕환 배우의 군입대가 있었다”고 솔직하게 그 이유를 전했다.
그만큼 류덕환은 ‘신의 퀴즈’의 중심이다. 10세에 카이스트에 입학, 로봇 공학을 전공하다 인류 최고의 로봇인 인간을 정복하기 위해 한국 의대에 입학한 천재 한진우 역을 맡은 류덕환은 캐릭터를 완성도 높게 표현하며 드라마를 이끌어가고 있다. ‘신의 퀴즈=한진우=류덕환’이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
4년 만에 ‘신의 퀴즈’로 돌아온 그는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한 후 “처음 할 때는 대본이 재밌어서 시작을 했다. 드라마라는 매체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던 시기에 시작했다. 즐기면서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왔던 것 같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오랜 시간 동안 많은 분들이 한진우라는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봐주시고 사랑해주셨다. 독특한 소재를 다루는 드라마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많이 재밌어해주신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4년이 지난 지금 다시 찾아주신 부분에 있어서도 ‘복받은 사람이구나’ 감사함으로 임하게 됐다. ‘리부트’라는 부제 자체가 큰 숙제 같고 행복 같다”면서 “장수 프로그램과 맞는 것 같다. ‘전원일기’에 이어. 제 2의 ‘전원일기’ 같다”고 설명했다.
무려 22년, 1088부작을 이어온 국민드라마 ‘전원일기’에서 류덕환은 복길이(김지영)의 늦둥이 동생 순길이로 출연했다. 아역 순길이로 얼굴을 알리며 다양한 작품에 출연, 탄탄한 연기력을 발휘한 류덕환은 꾸준히 사랑 받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신의 퀴즈’ 역시 그의 대표작이다.
‘전원일기’ 만큼은 아니지만 9년이라는 시간 동안 사랑 받은 ‘신의 퀴즈’를 이끌어가는 배우 류덕환. 그는 “어떤 큰 메시지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다보니 그런 부분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시청자분들은 정의를 좋아하신다. 희귀병이라는 것이 우리의 삶에서 벗어난 것이고 사회에서도 배제된 것이고 사회에서 선택받지 못한 것이다. 그것을 겪는 고통, 울분, 그런 것을 실마리로 잡아가면서 치유해주고 우리도 성장하고 그런 부분들이 시청자분들을 대변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알쓸신잡’을 보며 유시민 작가님의 말에 공감했다. 개인이 존중받았으면 좋겠다. ‘신의 퀴즈’가 그런 부분과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내 삶은 어떤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드라마 같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신의 퀴즈=류덕환’이라는 말처럼 강렬한 존재감으로 드라마를 이끌어가고 있는 배우 류덕환. 4년 만에 돌아온 그가 또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어떤 재미를 안길 지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신의 퀴즈:리부트’는 오는 14일 수요일 오후 11시 OCN에서 첫방송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OC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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