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내일(5일)은 월요일, 한주가 시작된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중요하지 않단다. 마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죽도록 놀겠다고 선언했다. 씨엔블루는 무대 위에서, 관객들은 객석에서 폭주했다. 120분 넘도록 뜨겁게.
씨엔블루는 지난 3일에 이어 4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 ‘2017 CNBLUE LIVE [Between Us] in SEOUL’을 진행했다. 이번 공연은 씨엔블루가 올여름 이끄는 아시아투어의 출발. 씨엔브루는 6월 서울에 이어 오는 7월 1일 싱가포르, 8일 마닐라, 15일 자카르타, 8월 13일 방콕, 19일과 20일 홍콩, 9월 30일 타이베이를 찾는다.
정용화는 씨엔블루를 대표해 “어제 관객들이 대단했다. 그래서 우리가 (열기에) 졌다. 오늘은 (서울)공연 마지막이니까 남은 목 상태 신경 안 쓰고 놀겠다. 내일이 월요일이지만, 없는 것처럼 놀자.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죽도록 놀아보자”고 흥을 부추겼다.
◆ 뜨거운 씨엔블루, 하지만 새롭게
씨엔블루는 기존 발표곡 23곡을 러닝타임에 채웠다. 리더 정용화의 자작곡 다수를 필두로 멤버 이종현과 이정신, 강민혁의 참여곡을 세트리스트로 만들었다. “똑같은 공연이라 불만이라는 분들을 위해 새로운 모습들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준비했다”는 설명대로 씨엔블루의 이전 공연 구성과 차이를 보였다.
씨엔블루는 타이틀곡부터 미활동곡, 일본 발표곡 등을 뒤섞어 공연을 채웠다. 차트에서 반응을 얻은 ‘I’m Sorry’ ‘Can’t Stop’ ‘이렇게 예뻤나(You’re So Fine)’ ‘Coffee Shop’ ‘신데렐라(Cinderella)’ ‘헷갈리게(Between Us)’으로 관객들의 떼창을 유도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 정규 1집 수록곡 ‘LOVE GIRL’ ‘LIE’ 등과 일본 타이틀곡 ‘Blind Love’ ‘In My Head’ 등으로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흐름에 맞춰 작은 변화를 보인 곡들은 수차례 공연을 찾은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안길 수 있었다.
◆ 아이돌 씨엔블루, 하지만 록밴드
씨엔블루는 아이돌그룹 방향성을 띠고 있다. 비주얼을 염두하고 선발된 멤버들부터 프로필 이력을 살펴 보면 그렇다. 팬덤을 구축했고, 그들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정체성은 록밴드에 있다. 일회성 방송이 아닌, 콘서트 무대를 보면 확연해진다.
새로 짠 콘서트 오프닝무대부터 씨엔블루는 그 색깔을 짙게 드러냈다. 정용화의 보컬 스펙트럼이 록 성향을 여실히 느끼게 했다. 아무래도 ‘정용화 그룹’으로 움직이는 씨엔블루기 때문에 정용화가 그린 스케치는 곧 전체 무대가 됐다.
씨엔블루의 메인보컬이자 리더 정용화는 기타와 키보드 연주도 번갈아 맡고 있다. 무대 중앙에서 밴드를 이끌었고, 사이사이 주요 멘트를 내뱉었다. 섬세한 손짓하나부터 격렬한 몸부림이 담긴 액팅부터 미성과 가성을 오가는 애드리브까지 소화했다. 공연 전반을 책임지고 지휘하는 정용화 덕에 씨엔블루는 공연에서 진가를 보였다.
씨엔블루는 앙코르 곡으로 ‘Catch Me’ ‘마니또(Manito)’ ‘Young Forever’를 열창하며 아시아투어를 격렬하게 시작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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