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녹두꽃’ 윤시윤의 한층 깊어진 연기가 눈길을 끈다.
26일 첫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연출 신경수)은 민초들의 우렁찬 사자후 ‘동학농민혁명’을 본격적으로 그린 민중역사극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첫 방송부터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각각 10.1%(전국 8.6%), 13.2%(전국 11%)를 기록,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녹두꽃’ 3, 4회에서 백이현(윤시윤 분)이 민란으로 농민들에게 쫓기고 있는 아버지 백가(박혁권 분)을 살리기 위해 과거를 포기한 채 고부로 내려온 장면이 그려졌다.
금전적으로 부족함 없이 자라온 곱디고운 소년 같은 백이현(윤시윤 분)이 부상 당한 아버지를 등에 업은 채 산을 구르며 흙투성이가 된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자신도 지칠 대로 지쳐 괴성을 지르며 젖 먹던 힘을 다해 아버지(박혁권 분)를 끌어올리는 모습과 강렬한 눈빛은 이전의 소년 백이현(윤시윤 분)의 모습은 사라지고 앞으로 보여질 야수의 모습을 예고하는 듯했다.
이어 민란이 끝난 후 아버지(박혁권 분)와 함께 고부로 돌아오는 모습에서도 의기양양한 백가(박혁권 분)와는 다르게 착잡하면서도 복잡미묘한 표정으로 백이현(윤시윤 분)이란 인물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걸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윤시윤은 이번 회차에서 많지 않은 대사임에도 불구하고 날카로운 눈빛과 섬세한 표정으로 압도적 흡입력을 자랑했다. 그의 깊이 있는 연기력이 앞으로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SBS ‘녹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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