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컴백 무대를 꾸미고 돌아온 방탄소년단(BTS)은 부쩍 성장했다. 팬 아미를 생각하는 마음은 더 커졌고, 세계적인 보이 그룹으로서 자부심은 강해졌다.
24일 오전 롯데호텔서울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방탄소년단(뷔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LOVE YOURSELF 轉 ‘Tear”(이하 ‘전 티어’) 발매를 기념하는 자리이자 ‘빌보드 뮤직 어워드’ 컴백 무대 소감 등을 이야기하는 자리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1일(한국시각) 미국에서 열린 ‘2018 빌보드뮤직 어워드’에서 지난해에 이어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서 2년 연속 상을 거머쥐었다. 퍼포머 자격으로 ‘페이크 러브’ 무대도 최초 공개했다. 진행자 켈리 클락슨은 방탄소년단을 “세계 최고의 보이 그룹”이라 소개하며 그 위상을 세계적으로 인정했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수상의 공을 아미에 돌렸다. 또한 켈리 클락슨으로부터 극찬받으며 가장 먼저 떠올린 이들도 아미였다.
RM은 “많은 팬이 우리를 바꿔놨다.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고서 그들에게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말했다. 지민은 “아미 여러분이 우리를 사랑해주고 자랑스러워 해주는 만큼 우리도 아미를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상을 받아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감사한 마음과 다짐을 덧붙였다.
진은 “팬 여러분이 우리를 사랑해 주고 응원해 주기 때문에 많은 분이 우리를 알아주고 우리 노래를 들어준다고 생각한다”며 세계적인 보이그룹이란 칭호를 얻게 된 이유를 언급했다. RM은 방탄소년단이 가수라는 본분을 잊지 않으면서 연예인으로서 팬들과 소통하고, 한국어 노래를 세계에 전파한 점을 꼽았다.
방탄소년단의 팬 사랑은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애프터파티 불참에서 드러난다. 제이홉은 “애프터파티보다 더 좋은 건 팬들과의 소통이다”라고 말했고, 지민은 “톱 소셜 아티스트 상 후보에 오른 건 팬 덕분이다. 시상식 전부터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팬들에게 가는 걸로 결정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빌보드에서 최고의 순간으로 꼽힌 정국의 복근도 언급됐다. 정국은 쑥스러워하면서도 “이번 활동에서 더 선명한 복근을 만들도록 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팬들의 반응에 부응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지민은 미국 출국 전 살해 협박을 받았다. 이번이 두 번째 살해 협박인데, 그 또한 자신보다 팬을 생각했다. “저보다는 팬들이 많이 걱정할 것 같다”며 “저는 기다리는 분이 많아서 그런 데 휘둘릴 여유가 없었다. 스태프들이 도와주고 있어서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걱정하는 팬들을 안심시켰다.
‘LOVE YOURSELF’ 시리즈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의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앨범. 起 ‘Wonder’와 承 ‘Her’ 앨범이 사랑의 설렘과 두근거림을 표현했다면, ‘전 티어’ 앨범은 이별을 마주한 소년들의 아픔을 담았다. 가면을 쓴 사랑의 끝, 이별의 아픔과 상실감을 표현했다. 타이틀 ‘FAKE LOVE’를 포함해 11개 트랙으로 구성됐다.
RM은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 순간 최선을 다하고 오늘 있을 컴백쇼, 8월 콘서트를 준비하는 게 이상적인 행보라 생각한다”고 답하면서도 목표에 대해선 “빌보드 200에서 1위, 핫 100에선 10위권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더 나아가 슈가는 “200에서 1위, 핫 100에서 1위, 그래미 출전, 세계에서 가장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당차게 알렸다.
방탄소년단은 24일 오후 90분간 진행되는 Mnet ‘BTS COMEBACK SHOW’로 화려한 컴백쇼를 갖는다. 타이틀곡 무대를 비롯, 수록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한다. 미국의 국민쇼 ‘엘렌쇼’ ‘제임스코든쇼’ 등의 방송도 앞두고 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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