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배우 윤형렬이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6개월여간의 여정을 성공리에 마쳤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세계적인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와 그녀를 사랑하는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 권력과 권위를 갖춘 성직자 ‘프롤로’, 파리의 근위대장 ‘페뷔스’ 세 남자를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과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은 프랑스 대표 뮤지컬이다.
올해로 한국어 버전 개막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지난 6월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막을 올려 김해, 부산, 울산, 대전, 대구 등 전국 14개 도시에서 흥행을 이어왔다.
지난 2일 전주에서 마지막 공연을 마친 윤형렬은 “뮤지컬 데뷔 작품이기도 한 ‘노트르담 드 파리’의 10주년 공연에도 참여하게 되어 감회가 새로웠다”라며 “콰지모도에 대한 애정이 큰 만큼 부담과 책임감도 무거웠지만 매 순간을 고민하는 바로 그 순간이 주어졌다는 것조차 배우로서 행복했던 것 같다”라고 작품과 배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윤형렬은 “매회 객석에서 노트르담 드 파리를 함께해주신 관객들과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함께했던 모든 배우와 댄서, 스태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는 막공 소감을 전했다.
윤형렬은 2007년 한국어 버전 초연 당시 주인공 콰지모도 역으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해 더 뮤지컬 어워즈,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 신인상 등을 휩쓸었다. 2018년 시즌에는 더욱더 깊어진 감정으로 콰지모도를 연기해 호평을 얻었다. 극 중 추악한 외모와는 전혀 다른 순수한 마음으로 에스메랄다를 향한 숙명적인 사랑을 표현해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윤형렬이 노래하는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마지막 넘버로 콰지모도의 안타까운 사랑의 감정을 최고조로 이끈다. 이에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는 물론 짙은 여운을 남겨 객석에서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게 만드는 넘버로 손꼽힌다.
이처럼 윤형렬은 ‘본투비 콰지모도’라는 수식어답게 노련하면서도 관습적이지 않은 연기로 콰지모도를 그리며 스스로의 진가를 입증했다.
한편 윤형렬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마치고 차기작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키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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