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태런 에저튼이 엘튼 존으로 돌아왔다. 엘튼 존 신화를 다시 한 번 재현하겠다는 각오. ‘로켓맨’은 제2의 ‘보헤미안 랩소디’가 될 수 있을까.
오늘(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로켓맨’의 내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덱스터 플레처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인 태런 에저튼이 참석했다.
태런 에저튼은 “올 때마다 (한국 팬들이)따뜻하게 환대해주신다”며 “세계 최고로 반겨주시는 것 같다. 비행기에서 내리면서부터다. 그냥 말뿐이 아니다. 겸허한 마음,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내한 소감부터 전했다.
덱스터 플레처 감독은 “한국에 2년 만에 오게 됐다”며 “이번에는 부인과 함께 했다. 어제 하루 종일 관광을 했더라. 휴가 때 6주 이상 한국에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국 팬들께서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후 영화 소개를 전했다. 태런 에저튼은 “우리는 처음부터 스토리를 열정적으로 표현하자는데 집중했다”며 “엘튼 존은 워낙에 훌륭하고 컬러풀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태런 에저튼은 “스무 곡이 넘는 노래가 실제로 인용이 됐다. 내가 그런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 어려움은 있었다”며 “창의적으로 문제에 접근해서 해결하는 자세로 임해왔다. 삶의 순간순간을 담아내려는 노력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체 영화를 찍는 과정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주셨다. 질문에 답도 해주시고 함께해 주셨다.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하게 해주셨다. 영화가 성공하는데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애정을 표했다.
덱스터 플레처 감독은 “영화를 찍으면서 어려움도 물론 있었다”며 “무엇보다도 우리에게는 엘튼 존이 만든 긴 리스트의 음악이 있었다. 모든 스토리를 표현할 수 있게 적합한 곡이 있었다. 실제로 세트장에서 태런 에저튼이 노래한 것도 있다. 독특한 부분이 산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태런 에저튼은 “킹스맨 골든 서클을 찍으면서 엘튼 존을 처음 만났다”며 “아이콘을 만나는 거라 긴장을 했다. 엘튼 존은 친절하고 사랑이 넘치는 분이더라. 나에게도, 내 개인적인 삶에도 관심을 가져주셨다. 친구가 됐다는 점이 기뻤다. 그렇게 될 거라고 기대를 못했다. 다시 말하지만, 영화가 잘 된 이유 같기도 하다”고도 언급했다.
태런 에저튼은 “‘로켓맨’은 화려함과 밝음이 들어간 영화이기도 하다”며 “눈이 호강할 수 있는 영화다. 감독님의 성향이 잘 반영됐다. 긍정성 등이 투영되었다. 생애 최고의 창의성을 발휘하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다. 추후 돌아보면 최고의 추억으로 여겨질 것 같다”고도 이야기했다.
이어 “엘튼 존이 나를 이 배역에 선점했을 때, 엘튼 존과 나의 성격상에서 크로스오버를 발견하지 않았을까 싶다. 삶에 대한 재미, 예민함 등 말이다. 그가 멀리 있는 남이 아니고, 가까운 친구처럼 일상적인 이야기를 했다”고도 강조했다.
태런 에저튼은 “엘튼 존이 이제는 상징적 인물이 아니라 친해질 수 있는 사람으로 인식이 됐다”며 “이 사람을 더 표현하고 싶다는 책임감이 생겼다”고도 자신했다.
덱스터 플레처 감독도 말을 보탰다. “엘튼 존은 알면 알수록 놀라운 사람”이라며 “자애롭고 영리하고 독특하고 화려하다. 우리가 갖는 느낌으로써 그렇다. 그 부분을 포현하려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덱스터 플레처 감독은 “진정한 엘튼 존의 모습을 표현하는 게 목표였다”며 “영화 내에 엘튼 존의 DNA가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런 에저튼이 잘 표현해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끝으로는 “‘로켓맨’ 제목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며 “하늘에 혼자 올라가는 외로운 사람일 수도 있고, 우리에게 마법을 일으키는, 선물을 선사하는 사람일 수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영화를 보시면서 각자 찾아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로켓맨’은 팝의 아이콘 엘튼 존의 환상적인 음악과 열광적인 무대, 드라마틱한 인생을 녹여낸 작품이다. 오는 6월 5일 개봉.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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