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잘생겨진 백쌤”…’스푸파2′ 백종원도 기다리고 기다린 미식 방랑기 [종합]

이우인 기자 2019.09.20 조회수

[TV리포트=이우인 기자] 요리연구가 백종원의 미식 방랑기를 그린 tvN ‘스트리트 푸드파이터'(이하 ‘스푸파2’)가 시즌2로 1년 만에 돌아온다.

‘스푸파’는 백종원이 세계 방방곡곡 숨겨진 길거리 음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백종원의 맛깔나는 음식 이야기와 식욕을 자극하는 영상미로 호평을 받았다.

시즌2에서는 시즌1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길거리 음식 소개와 함께 프로그램을 위해 자료조사까지 철저하게 한 백종원의 음식 이야기가 다시 한 번 버무려질 전망이다.

20일 오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스푸파2’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백종원과 시즌1부터 함께한 박희연 PD가 참석했다.

‘스푸파’는 시즌1 때 호평에 비해 시청률은 낮은 편이었다. 시즌2 제작이 어려울 것 같다는 분위기가 있었음에도 시즌2가 제작돼 눈길을 끌었다.

박희연 PD는 “시청률이 엄청 잘 나온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회사에서도 이 프로그램은 시청률을 떠나 투자를 해야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말씀을 해주셨다”라며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고, PD, 작가 등 제작진도 배울 점이 많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시즌2를 하면서 부담은 있지만, 압박처럼 느껴지진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푸파’는 시청률과 시즌1의 제작진이 느끼는 자부심이 큰 프로그램이다.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며 아시아의 에미상이라 불리는 ‘Asian Television Awards 2018’ 베스트 인포테인먼트 부문에서 수상하며 국제적으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기 때문.

이번 시즌2는 영상미에 더욱 공을 들여 그 나라, 도시의 색깔, 정서까지 담았다고 제작진은 강조했다.

백종원은 영상미에 대해 “그 전에 비해 살 좀 쪘는데,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시즌1과 나라만 다르고 똑같은데, 내가 더 잘생기게 나왔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시즌1에서 발전한 점과 관련해 박희연 PD는 “시즌1이 아시아 위주였다면 시즌1에서는 아메리카도 가보고, 유럽도 가봤다. 음식 뿐만 아니라 오프닝에서부터 도시의 색깔, 느낌, 정서를 알 수 있게끔 다른 방식을 차용했다”고 설명했다.

박 PD는 “시즌1 때는 음식 프로그램의 차별화를 위해 정적이고 다큐적인 부분을 담았다면, 시즌2에서는 현장의 위트, 리얼한 상황을 의도적으로 담아서 조금 더 예능적인 웃음이 있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스푸파’는 시청자들의 힐링 프로그램일 뿐만 아니라 ‘백종원이 힐링하는 프로그램’으로도 유명하다.

백종원은 “‘스푸파2’는 지인들이 개인적으로 다음 시즌은 언제 하는지 가장 궁금해하던 프로그램”이라며 “시청자들께 드려야 할 힐링만큼 더 공부하고 자료조사도 많이 했다”라고 촬영 소감을 밝히기도.

그는 “카메라의 존재를 잊어버리는 순간이 힐링인데, ‘스푸파’는 그런 순간이 많다”며 “일단 시작하고 땡 할 때까지 간섭이 거의 없다. 먹는 순간 힐링도 하지만, 공부도 된다. 몰랐던 걸 모르고 가는 건 아니니까 더 즐겁다”라고 말했다.

시즌2에서는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도시가 보다 다채로워졌다. 이스탄불 뉴욕 등 아시아를 넘어 다양한 도시에서의 미식 방랑기를 접할 수 있다. ‘스푸파2’ 첫 여행지는 터키 이스탄불이다. 터키는 세계 3대 미식강국이자 중동, 유럽, 아시아의 식문화가 한데 모인 도시다.

이스탄불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박희연 PD는 “시즌2를 하겠다고 생각하고 처음 떠오른 곳이 터키였다. 시즌1을 할 때부터 백종원 선생님이 말씀하신 곳이다. 터키에 대한 감정과 호기심은 다른 어떤 도시와도 비교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스푸파’의 제작진에 무한한 신뢰를 갖게 된 이유를 언급했다. “사업 때문에 해외를 많이 나가는데, 미국에선 마트에서 백인도 날 알아보더라”라며 ‘스푸파’의 엄청난 영향력을 실감했음을 강조했다. 이에 따른 책임감도 생겨 “이번 시즌을 위해선 음식의 이야기에 대해 이중삼중 체크할 수 있도록 자료 검증을 철저히했다”면서 전문성이 더 강해진 ‘스푸파2’에 대한 기대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