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김기리가 배우로서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개그맨에서 배우로 전향한 김기리가 안정적인 연기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MBC ‘대장금이 보고 있다’의 영업팀 팀장 원빈으로 시청자들에 잔망스러운 매력을 어필하고 있는 것에 이어 KBS ‘왜그래 풍상씨’에서는 민폐 사랑꾼 계상기로 출연해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
김기리는 지난 9일 첫 방송된 KBS ‘왜그래 풍상씨’에서 조영필(기은세)과 장기 연애 중인 연인 계상기로 출연해 찰나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상기는 영필의 프러포즈를 받지만 술로 대답을 대신하고, 대리기사인 외상(이창엽)을 불러 영필을 데려다준다. 영필과 헤어진 후 계상이 양다리임을 알게 된 외상은 영필의 대리운전을 포기해버린다. 상기는 영필과의 결혼이 예정되어 있던 날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연하의 연인과 결혼식을 올리며 최악의 양다리남으로 등극했다.
‘왜그래 풍상씨’에서 보여지는 천하의 바람둥이 이미지와 달리 MBC ‘대장금이 보고 있다’ 속 김기리는 프로 짝사랑러의 고군분투를 맛깔스럽게 그리고 있다. 극 중 상사 이나영(정이랑)에 향한 연정을 품고 있는 원빈은 입사동기이자 연적인 한산해(신동욱)를 향한 혼자만의 질투와 경쟁심을 불태운다. 지난 10일(목) 방송에서 원빈은 산해와 둘만의 시간을 가지려는 나영의 속마음을 캐치하고 나영의 구박을 견디며 자신만의 노선을 걸었고, 산해가 주도한 회식 자리에서도 나영을 의식해 건강미를 어필하며 예능드라마다운 유쾌한 웃음을 끌어냈다.
개그맨에서 배우로의 전향 후 꾸준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기리의 매력은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와 주변에서 한 명씩은 있을 법한 현실 맞춤형 비주얼에서 비롯된다. 여기에 능청스럽게 배어 나오는 안정적인 대사와 표정은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하며 시청자들과의 공감대를 돈독히 한다.
2017년 ‘초인가족’을 시작으로 배우로서의 도약에 나선 김기리의 활약은 2019년에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현실에 발붙인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과의 마음을 사로잡을 김기리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대장금이 보고 있다’, ‘왜그래 풍상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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