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석재현 기자] 지상파 3사 중 가장 먼저 열리는 ‘2019 MBC 연기대상’. 그렇기에 MBC는 누가에게 대상을 줄까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력한 후보로 배우 정재영과 한지민, 그리고 김동욱이 떠오르고 있다. 공교롭게도 세 사람 모두 과거 대상을 받은 이력이 없기 때문에 첫 수상을 노리고 있는 상황.
시상식을 앞두고 이들을 다양한 각도로 비교 분석해봤다.
# 최고시청률 : 9.9%…정재영의 근소한 승
먼저, 세 사람이 출연한 드라마의 최고 시청률 기록을 살펴봤다. 수치상으로는 정재영이 출연한 ‘검법남녀 2′(9.9%)가 ‘봄밤'(9.5%)과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8.7%)(이하 ‘조장풍’)보다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다.
MBC 최초 시즌제 드라마인 ‘검법남녀 2’는 시즌 1보다 발전된 연출과 구성, 소재 활용 등으로 호평받으며 시즌 3를 예고하고 있다. 시청률 또한 시즌 1(9.6%)보다 조금 더 높은 기록으로 마감했다.
‘검법남녀 2’보다 낮으나, ‘봄밤’과 ‘조장풍’의 기록도 무시할 수 없다. 두 작품 모두 동시간대 경쟁작(‘단, 하나의 사랑’, ‘국민 여러분!’)에 밀렸으나, 중반부터 순위를 뒤집어 1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 화제성 : ‘봄밤’ 신드롬의 주역…한지민 압승
화제성 면에서는 한지민의 압승이었다.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한지민은 ‘봄밤’이 방영되기 시작한 5월 4주차에 2위로 진입한 이후 5위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김동욱은 ‘조장풍’이 첫 방송된 4월 둘째 주부터 3주 연속으로 TOP 10에 진입했다. 그러나 5월 첫째 주부터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꾸준히 ‘조장풍’이 화제성 10위 이내에 들었던 것을 감안하면 아쉬웠다.
정재영의 경우, ‘검법남녀 2’에서 맹활약을 펼쳤음에도 단 한 번도 화제성 TOP 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동시간대 경쟁작 ‘바람이 분다'(김하늘, 감우성)와 ‘어비스'(박보영, 안효섭) 출연자들의 화제성에 밀렸다. 드라마 또한 화제성은 순위권에 단 3차례 오르는 데 그쳤다.
# 드라마 속 비중 : 사실상 원맨쇼…김동욱의 존재감
연기력 면에서는 세 배우 모두 흠잡을 데 없는 열연을 펼쳤으나, 드라마 속 차지하는 비중까지 고려했을 때 김동욱이 가장 빛났다.
극중 유도선수 출신 근로감독관 조진갑을 연기한 김동욱은 능글능글한 코믹 연기부터 진지한 감정선까지 희로애락을 폭넓게 그리는가 하면, 매회 통쾌함을 선사하는 등 ‘조장풍’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여기에 ‘조장풍’ 속 대부분 장면에 빠짐없이 등장했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할 부분이다.
‘봄밤’에서 이정인으로 분한 한지민은 섬세한 감정선과 멜로 연기로 대중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다만, 정해인과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김동욱보다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검법남녀’ 시리즈를 이끌어 온 정재영 또한 까칠함과 집요함의 소유자 백범을 훌륭하게 소화해 주연으로서 이름값을 해냈다. 그러나 ‘검법남녀 2’에선 장철과 닥터K 1인 2역으로 인상을 남긴 노민우의 존재감도 컸기에 주목도가 분산됐다.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그래픽= 강효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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