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멜로 여신 손예진의 2018년 판 멜로 영화가 관객들과 만난다. 원작과 다른 감동까지 더해진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바로 그 작품.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이장훈 감독) 언론시사회에는 이장훈 감독과 배우 소지섭, 손예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우진(소지섭) 앞에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동명의 일본 소설과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충무로에 오랜만에 등장한 정통 멜로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손예진은 영화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 이어 14년 만에 멜로 작품으로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그는 ”비 맞고, 뛰고, 기차에서 내리고 하는 장면들이 전작들이 생각나 기분이 묘했다. ‘클래식’ ‘내 머릿속의 지우개’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의미에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내 멜로 영화를 사랑해주셨던 분들께 세월의 흐름과 모든 것들을 지나 30대 중반의 배우가 된 내가 보여드릴 수 있는 멜로”라며 “개인적으로 소중하고 감사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연기에 대해 손예진은 “멜로 연기에서 감정 수위를 조절하는 것은 매번 고민이 되는 지점이다”라며 “이번 영화에서는 시나리오를 보면 절로 눈물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감정 과잉이 될 수 있었기에 절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감독으로부터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배우’라는 평을 들은 소지섭은 이번 영화에서 한 여자가 인생의 전부였던 남자 우진을 연기한다. 소지섭은 “촬영하는 동안 너무 편하고 자연스러웠다”며 “이게 실제 내 모습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역할과 많이 닮아있었다.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캐릭터와 실제 자신의 모습을 비교했다.
일본 원작에 한국적 웃음이 더해진 한국판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이장훈 감독은 “원작이 워낙 훌륭하고,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기에 부담감이 컸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어설프게 비슷한 영화가 아닌, 한국 관객들이 좋아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리메이크 지점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시나리오를 많이 고쳤지만, 원작 소설가와 영화감독이 내가 고친 시나리오를 보고 무척 좋아해줬다. 흔쾌히, 한 방에 패스해줘서 무척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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