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자녀와 함께 발리 바닷가 나들이에 나서며 코로나19 불감증 논란 및 해명글로 인해 또 한 번 파장을 모은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가수 가희에 대해, 대중의 반응이 엇갈렸다. 현 시국을 고려했을 때 경솔한 행동이었다는 지적이 빗발친 동시에,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맞물렸다.
단순한 일상 사진이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가희의 행동은 부적절했다는 게 대다수 네티즌의 목소리다. 한국뿐만 아니라 다수의 국가들이 자가 격리를 독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희는 마스크조차 하지 않은 채 공공장소를 찾았다는 게 그 이유.
이와 관련한 가희의 해명 글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가희는 “저를 뭔가 정신머리 없는 사람으로 만드셨던데, 사람이 없는 시간을 골라 밖으로 나갔다. 지금은 그저 한 사람의 엄마로, 그저 부모의 마음이었다. 자연의 힘 덕분인지, 아이들이 (나들이)이후 기침과 콧물이 떨어졌다”며 남편의 권유로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점점 위험해지는 발리의 상황을 고려해서, 잠시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도 알렸다.
이 글은 논란을 잠재우기는커녕, 더 키웠다. 네티즌들은 사과문보다는 억울함 호소에 가까운 내용이라고 비판한 것. 문제의 글 역시 ‘남편의 권유’로 삭제했다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진정성이 와 닿지 않는다고 짚었다. 더불어 미세먼지 등 이유로 인해 한국을 떠났던 과거를 언급하며,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한국 행이 선택사항 같다고도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이런 지적에 가희는 “아, 그럼 돌아가지도 못하고 이곳에 그냥 어떤 일이 일어나도 남아 있어야 하는 건가”라고 답하기도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부모의 마음’이라며 “이해가 가능하다”는 격려도 눈에 띄었다. “아이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 같은데, 자식 가진 사람들은 거의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현재 발리에 거주 중인 가희의 사정을 고려했다. “가희의 말대로, 가희에게는 바닷가가 집 앞 공원과도 같았을 것이다. 마스크를 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지만, 현 사태 속 사람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라며 “또 한국인이 한국으로 돌아오는데 뭐가 문제냐.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며 과도한 반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가희의 글이 피로도를 높이고 있다. 논란이 식을 시간을 주고 싶다면, 글을 멈춰 달라”는 현실적 조언도 돋보였다. 그러나 가희는 24일 오전까지도 “미치겠다”며 답답함을 호소하는 중이다.
한편, 가희는 2016년 비연예인 사업가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현재 발리에서 거주 중이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가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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