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코미디언 김신영이 ‘헤어질 결심’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김신영은 15일 오후 공개된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과의 전화 연결에서 ‘헤어질 결심’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김신영은 ‘헤어질 결심’에서 극중 박해일이 맡은 형사 장해준의 동료 형사 역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신영은 “코미디언으로서 너무 가벼운 모습 보여주면 영화 하려는 후배들이 그럴 거라는 생각을 심어줄까 걱정했다”며 “박해일 오빠와 사진 찍고 싶었는데 찍자고 하기 전까지 (찍자고) 안 하고, 마지막 촬영 날 해일 오빠가 찍자고 해서 찍었다. 가벼워 보이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칸에 왜 같이 가지 않았냐고 묻자 김신영은 “비밀병기 식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비밀 유지를 한 이유를 전하며 “시나리오 받고 깜짝 놀랐다. 카메오인 줄 알았는데 조연이고 비중이 있더라”라고 섭외 당시 심정을 밝혔다. 김신영의 소속사 대표인 송은이는 “(김신영이) 준비를 진짜 많이 했다. 대사는 기본적으로 다 외워서 갔다”고 덧붙였다. 김신영은 “오버할까 봐 걱정했다. 언성을 높이는 씬이 있는데 감독님이 ‘너무 무섭다, 톤을 조금 낮추라’고 하시더라. ‘눈이 너무 무섭다’고”며, 영화 촬영에 누구보다 진지하게 임했음을 강조했다.
한편, 박찬욱 감독, 박해일과 현장에서 늘 밥 친구였다고 밝힌 김신영은 “한 가지 아쉬운 건 촬영 때 약주를 드시곤 하는데 제가 술을 먹으면 개가 되지 않나. 그래서 안 먹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헤어질 결심’으로 영화 현장을 경험하게 된 김신영은 “감독님은 점잖으시고, 영화 환경이 너무 좋다. 밥차가 세상 맛있다. 우리(예능)는 도시락이나 김밥으로 때우는데 무조건 국, 밥, 고기가 있다. 감정 잡는 씬들도 충분히 감정 잡게 해주더라”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흡연 장면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김신영은 “흡연씬이 한 번에 오케이가 됐다. 너무 맛있게 피운다고”라며 “주변에 헤비 스모커가 많다. 흡연 영상, 맛있게 피우는 영상을 친구들이 보내줬다. 속담 겉담 섞어가며 연기했다. 이래저래 실습도 해보고, 흡연 연습을 하다 이날만을 기다렸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신영은 영화 홍보를 부탁하자 “우리가 표현하지 못했던, 힘들어했던 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저자극인데 감동이 오래가는 영화”라고 홍보했다. 송은이가 “단어 선택이
김숙이 “혹시 배우병 걸렸나”라고 묻자 김신영은 “칸 배우병에 걸렸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박찬욱 감독님이 ‘행님아’ 보고 불세출의 천재 같았다고 표현해 주셨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이내 김신영은 “작년 3월에 끝나서 역할에서 다 빠져나왔고 (지금은) 생과 사다. 여러분 (영화) 봐 주세요”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제 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헤어질 결심’은 6월 29일 개봉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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