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파수꾼’ 이시영-김영광-김태훈-김슬기-샤이니 키가 잊지 못할 명장면을 전했다.
MBC 월화특별기획 ‘파수꾼’(극본 김수은, 박효연/연출 손형석, 박승우/제작 갤러리나인, 해피글로벌)은 통쾌한 액션과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으로 매회를 가득 채우고 있다. 종영이 다가올수록 시청자들의 아쉬움도 커져가고 있는 상황. 이쯤에서 ‘파수꾼’의 명장면을 뽑아봤다. 캐릭터와 하나되어 열연을 펼친 배우들이 고른 장면들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을 것이다.
◆이시영이 뽑은 명장면- 딸의 억울한 죽음을 눈물로 토해내는 장면
이시영(조수지 역)은 조수지가 딸의 영정 사진을 끌어안으며 오열했던 장면을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제 딸은 살해당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장 윤승로(최무성)의 아들이 살인자입니다”라고 울분을 토해내는 조수지의 모습이 뇌리에 박힌 장면으로, 이시영의 처절한 모성애 연기가 가슴 아프게 박힌 장면이기도 하다.
이시영은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 된 장면이자, 수지의 눈물과 분노가 잘 드러난 장면이다. 아직도 이 장면을 떠올리면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듯하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시영은 깨진 액자를 맨 손으로 움켜쥘 정도로, 조수지의 감정에 몰입해 열연을 펼쳤다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김영광이 뽑은 명장면- 아버지를 앞에 두고 흘린, 소리 없는 눈물
김영광(장도한 역)은 극중 아버지와의 면회신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고문 후유증으로 정신이 온전치 못한 아버지를 만나는 장면이다. 장도한은 아버지에게 “내가 아빠 여기서 꼭 나가게 해줄게. 다음엔 우리 집에 같이 가자”라고 말했다. 절제된 눈물 속에 캐릭터의 감정을 투영한 김영광의 연기는 시청자의 가슴을 울렸다.
김영광은 “사실 그 장면을 촬영할 때 정말 많이 울어서 기억에 남는다. 현장에서 감독님께 한 번만 더 찍고 싶다고 말씀 드려서 울음을 참는 버전으로 다시 찍었던 장면이다”라고 캐릭터에 몰입했던 마음을 전했다.
◆김태훈이 뽑은 명장면- 체육관에서 마지막으로 본 수지의 밝은 모습
김태훈(김은중 역)은 극중 조수지와의 첫 장면을 뽑았다. 김은중이 조수지에게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어 그녀가 올 때까지 복싱을 하고 있던 장면이다. 김태훈은 체육관으로 찾아 온 조수지의 그 때 그 밝은 웃음이 기억에 남는다는 이유로 이 장면을 선택했다.
김태훈은 “그 이후로 수지의 딸이 죽고, 수지가 파수꾼이 되고, 은중이 수지를 잡기 위해 합수부에 들어가는 등 내내 무거운 마음일 수 밖에 없는 상황들로 이어진다. 짝사랑의 마음이긴 했지만 수지의 밝았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아련한 마음을 전했다.
◆김슬기가 뽑은 명장면- 보미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112에 신고하는 장면
김슬기(서보미 역)는 서보미의 트라우마 극복 장면을 선택했다. 가족들을 살해한 범인과 마주하게 된 서보미. 범인의 살해 위협에 도망쳐 방 안으로 들어온 서보미는 두려움의 순간, 끔찍했던 과거의 밤을 떠올렸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 때 하지 못했던 112에 신고 전화를 걸었다. 김슬기는 숨막힐 듯한 공포감, 그 속에서 힘겹게 용기를 낸 서보미의 변화를 몰입도 있게 표현했다.
김슬기는 “과거의 아픈 상처를 가지고 살던 서보미가 트라우마를 깨고 세상에 한 걸음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다”는 이유와 함께,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키가 뽑은 명장면- 10년 만에 시신으로 만난 엄마, 터져버린 눈물
키(공경수 역)는 실종된 엄마를 찾고 오열하는 장면을 뽑았다. 10년 만에 만난 엄마는 이미 죽고 난 뒤였다. 가방 밖으로 튀어나온 엄마의 파란 스카프를 본 공경수는 눈물을 쏟아냈다. 보는 이들마저 안타깝고, 가슴이 먹먹해지는 오열이었다. 키는 이 장면으로 밝고 톡톡 튀는 연기뿐 아니라, 깊은 감정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키는 “실제로 경수가 잃어버렸던 엄마를 찾으면 어땠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 준비도 많이 했던 장면이고, 정말 마음이 아파서 힘들었던 장면이다”라고 극에 몰입했던 순간을 전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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