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은 버닝썬 사태에 반성하면서도 본인은 각종 범죄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적극 해명했다. 그러면서 최종훈, 정준영에게 벌어진 사건과 선을 그었다.
조선일보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승리를 만나 단독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승리는 “저 자신이 한심하고 부끄럽다.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아무도 안 믿을 것이고, 경찰 수사에서 무혐의를 받는다 해도 사람들은 또 경찰에게 돈 찔러줬다고 욕할 것이다”고 말했다.
승리는 자신이 함께 했던 클럽 버닝썬에 대해 ‘잘못된 사업체’라는 표현을 썼다. 자신이 운영했다는 발언에 대해 “승리라는 이름을 앞세워서 홍보했던 것이 사실이고, 저도 거기에 보태 ‘이거 제가 하는 겁니다’라고 방송에서 언급했기에 아마 실소유주 아니냐는 오해를 산 것 같다”고 설명을 더했다.
또 “애초에 제가 공인으로서 사건사고가 많은 유흥주점 같은 걸 안했어야 했다. 적어도 클럽이 잘 돌아가는지 직접 확인하고 체크했어야 했다”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승리는 버닝썬에서 일어난 사건사고를 보고받은 적 없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벌어진 김상교 씨 폭행사건이 불거지기 직전 사내이사를 그만둔 것에 대해 “정말 군대 때문에 사업체를 정리했다”고 말했다.
버닝썬 탈세 혐의에 대해선 “탈세가 확실해진다면 나 또한 주주로서 피해자다. 아무것도 모르고 홍보만(했다)”면서 해외 생일파티에서 벌어졌다는 성매매 의혹도 적극 부인했다.
정준영 휴대폰에서 시작된 카카오톡 대화의 조작 주장에 대해서는 “2015년 일이다. 3년 전 어떤 카톡 보냈는지 정말 기억이 안 났다. 믿을 수가 없었다”며 “(대화 중)내가 왜 ‘잘 주는 애들로’라고 보낸 건지 솔직히 믿겨지지도 않고 진짜 창피하고 부끄럽다”고 인정했다.
윤 총경과의 친분에 대해 2017년 초 유인석(박한별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공동대표)의 소개로 다섯 번에 걸쳐 만났다고 했다. 윤 총경을 청와대 근무하는 직원으로만 알았다는 것. 골프만남에서 최종훈은 있었지만, 본인은 없었다고 했다.
또 정준영의 카카오톡 대화방 내 몰카 업로드 관련해서는 “(정준영과 모두에게) 그런 것 좀 하지마, 큰일나 진짜”라고 말하며 말렸다고 했다.
승리는 “저는 한평생 이렇게 의혹에만 쌓인 사람으로만 살아야 한다. 물론 지금 정준영 같은 경우는 명확한 증거들이 있어 범죄 사실이 소명됐다. 그러나 사적인 대화로 인해 실추된 내 이미지로 인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되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최근에는 거론되는 모든 이슈나 사건을 모아가지고 YG, 최순실, 빅뱅, 김학의, 황교안 등을 엮어 조직도를 만들어 돌려보고 있더라. 나는 일개 연예인이다. 정치랑 엮어 완전 다른 프레임을 만드는 걸 보니 너무 무섭더라. 혼란스럽다.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국민들이 화를 좀 가라앉히고 냉정한 시선에서 판단해주시면 너무나 감사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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