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성해 기자] 인천아트플랫폼(최병국 관장)에서 IAP커뮤니티아트 프로젝트(개방형)의 일환으로 전문적인 예술가들과 일반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개방형 현대사진기획전을 열었다.
이번 개방형전시 주최인 한국시각예술문화연구소는 2012년에 창립하여 커뮤니티아트(공동체예술)와 컨템포러리아트(동시대예술)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인천지역 작가들로 구성하여 일반 시민들과 함께 예술 활동을 펼치며 전문가와 비전문가가 수직구조가 아닌 수평구조로 미학과 작품연구를 중심으로 시각예술의 저변확대와 활성화를 추구하는 인천 현대작가 육성 단체이다.
동시대 적 주제를 설정하여 2년마다 현대사진기획전을 발표하였는데 2013년 ‘공감’, 2015년 ‘속고 속이는 세상’에 이어 2017년에는 ‘깊은 심심함’ 전시를 열었다.
2017현대사진기획전 ‘깊은 심심함’은 7월 8일부터 8월 3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G1갤러리에서 진행되며 재독철학자 한병철교수의 ‘피로 사회’를 철학적 기초로 작품을 풀어가며 ‘철학을 포함한 인류의 문화적 업적은 깊은 사색적 주의에서 나온다.’고 책에 언급 하듯이 피로사회를 풀어갈 깊은 사색을 깊은 심심함이라고 표현함으로 이를 주제로 선정하였다.
[좌로부터 홍석진의 ‘멍때리기의 숨’, 한성구의 ‘비너스’, 전중명의 ‘비움’, 김정자의 ‘척’, 김지연의 ‘내 안의 우울한 아웃사이더’, 최옥희의 ‘깊은 심심함’]
‘~해서는 안 된다.’의 금지의 부정성과 ‘~해야 한다.’의 강제의 부정성을 근간으로 하는 규제, 규범사회에서 20세기 후반 이후 일어난 부정성이 제거된 사회, 부정성 대신 긍정성이 지배하는 사회로 변화하며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오늘날 성과사회의 근저에서 일어나는 긍정의 힘은 규범사회의 부정성에서 좀 더 자아의 발전으로 이어지게 되고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가 되는 스스로를 착취하는 형태가 되는 자기 착취로 변화하였다.
그건 1980년대부터 불기 시작한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의 기본 원리로서 타자 착취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고 더 많은 성과를 올리는 계기는 되었지만 전반적인 패러다임인 부정성에서 긍정성으로 전환의 결과가 오히려 긍정의 과잉으로 나타나며 완전히 망가질 때까지 자기 자신을 자발적으로 착취하는 에고 과잉(강요된 자신감)속에 빠지게 되는 의욕 상실의 피곤한 사회로 이어지게 되며 사회적 폐해와 정신 질환인 소진 증후군, 우울증, 주의력 결핍과잉 행동장애 등의 많은 문제에 현대인들이 직면하게 된 현실이다.
‘피로사회’를 통해 이해한 만큼 이제는 ‘할 수 있는 것만 한다.’로 자신감 회복이 필요하며 에고 과잉으로 피폐해진 정신을 깊은 사색이라는 깊은 심심함을 통해 이완시킬 필요성을 보여 주며 장자의 무용지용(無用之用) 철학처럼 쓸모없는 쓸모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사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 좌 위부터 이수정의 ‘깊은 사색’, 김노천의 ‘그냥 바라보기’, 이영심의 ‘소래의 아침’, 신영효의 ‘없다 있다’, 이유찬의 ‘이중성’, 좌 아래부터 신명희의 ‘무용지용’, 유성환의 ‘순간’, 유진성의 ‘내 안에 있는 바다’, 구순애의 ‘나’, 소헌영의 ‘I AM’]
설치전시와 병행하여 행위예술(Performance)로도 표현하기로 했으며 행위예술은 혼성 누드 퍼포먼스로 멍 때리기와 멀티테스킹(multitasking)인 서로 상반된 소재를 활용해 행위예술가들의 공연을 선보이며 동이(同異 : 서로 같음과 다름)의 차이를 확인해보는 복합적 구성으로 시각의 효과를 확장시켰다.
혼성 누드 퍼포먼스 일정은 7월22일 5시부터 1시간동안 진행하며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접수는 현재 전시가 진행 중인 전시장에서 현장접수만 가능하며 참가비는 2만원, 공간문제로 선착순 40명으로 제안을 두고 있다.(단, 미성년자는 제외)
전시 작가로는 구순애, 김노천, 김정자, 김지연, 소헌영, 신명희, 신영효, 유성환, 유진성, 이수정, 이영신, 이유찬, 전중명, 최옥희, 한성구, 홍석진 16명의 커뮤니티아트 프로젝트에 맞게 전공자와 비전공자 구별 없이 주제내용을 각자가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주관적으로 작품을 표현했다.
기획자인 김노천씨는 “깊은 심심함은 요즘처럼 바쁘게 움직이는 멀티태스킹한 사회에서 꼭 필요한 행동 실천이 아닌가 생각하며 기획전시의 주제로 설정하게 되었고 또한, 신자유주의 시대인 성과사회에서 나타나는 성과 중심의 문제점을 짚어 보며 해결 방안을 사진 작품을 통해 표현 하며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해보는 여유를 가져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사진=한국시각예술문화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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