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배우 김혜수가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를 통해 안방을 사로잡았다.
극중 김혜수는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변호사 정금자로 분해 열연 중이다. 누구 앞에서도 작아지지 않고, 어떤 위협에도 자신의 방식으로 살아남는 정금자는 전무후무한 매력을 펼친다. 지금까지 브라운관에서 볼 수 없었던 강렬하고 섹시한 하이에나 변호사 정금자의 명대사를 정리해봤다.
# 1회 “한 번에 성공해야 해, 단 한 번에”
첫 화에서 정금자는 과거에 변호했던 양아치에게 살해 위협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단 한 번에 성공해야 한다”며 외려 그를 협박했다. 또한 두 눈을 번뜩이며 목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물어뜯을 거라 경고하는 정금자의 모습은 야생의 하이에나 그 자체였다. 양아치의 팔을 물어뜯고, 벽돌로 내리치며 살아남는 정금자의 모습은 그의 야생성과 생존 본능을 시청자에게 제대로 각인시켰다.
# 5회 “여기 조선 시대야? 안되는 게 어딨어”
송&김에 입성한 정금자로 인해 로펌 전체가 술렁였다. 평생을 엘리트로 살아온 송&김 사람들은 자신들과 다른 변종 같은 변호사 정금자를 경계했고, 그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그러나 정금자에게 불가능은 없었다. 산전수전 겪으며 인간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법을 배운 그는 송&김 변호사들을 쥐락펴락하며 H팀의 팀장으로 우뚝 섰다.
# 10회 “안 믿어요, 아무도”
송&김의 대표 김민주(김호정 분)는 정금자를 권력 다툼의 무기로 삼으려 했다. 또 다른 대표 송필중(이경영 분)을 믿냐고 자신을 떠보는 김민주에게 정금자는 “제 배경에, 제 학력에. 이 바닥에서 어떻게 살아남았을까요? 안 믿어요 아무도”라고 단언했다. 잡초처럼 살아온 정금자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대사였다. 뿐만 아니라 송필중 줄을 잘라내라고 말하는 김민주에게 정금자는 “어디가 썩은 동아줄인지는 아직 모르니까”라고 화답하며 그 누구 앞에서도 여유로운 정금자의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 10회 “내가 너처럼 미친X인건 맞는데. 난 오늘을 살아”
자신과 같은 가정 폭력의 기억을 갖고 있는 의뢰인 백운미(문예원 분)에게 정금자는 어깨의 상처를 내보이며 기억을 공유했다. 과거의 정은영을 버리고, 오늘의 정금자로 살아가고 있는 그는 옛날 자신처럼 지옥에서 살고 있는 백운미에게 “널 해방시켜줄 수 있다”고 단언했다. 스스로 살아남아 지옥에서 해방된 정금자의 약속은 든든하고 강렬했다.
# 11회 “하이에나 똥이 왜 하얀지 알아? 썩은 거든 산 거든 뼈 째 씹어 먹거든”
정금자처럼 과거에서 벗어나기로 한 백운미에게 그는 하이에나가 어떻게 먹잇감을 처리하는지 말하며 “보여줄게. 내가 당신 엄마 어떻게 씹어먹는지”라고 말했다. 정금자는 백운미의 엄마이자 사이비 종교 트리니티의 교주 백희준(오윤홍 분)에게서 자회사 지분을 뺏어오고, 백운미가 스스로 백희준의 만행을 폭로할 기회를 주며 완벽하게 그를 씹어 먹었다. 이는 하이에나 변호사에게 포획된 먹잇감의 최후를 보여주며 안방극장에 사이다를 선사했다.
강렬하고 센 정금자 캐릭터는 배우 김혜수와 만나 빛을 발하고 있다. 갓혜수 표 갓금자의 강렬한 시너지가 시청자를 ‘하이에나’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한다.
‘하이에나’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 사진=SBS, ‘하이에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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