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집으로 돌아온 ‘당신의 하우스헬퍼’ 하석진이 집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과거를 떠나보내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던 것.
지난 15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극본 황영아, 연출 전우성, 임세준)에서 자신의 집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된 김지운(하석진). 과거를 모두 잊기 위해 이소희(심이영)에 대한 추억이 담긴 시계를 버리고 스스로 집으로 돌아왔지만, 그 과정은 지운에게 열병을 남기고 말았다. 다행히 과거사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임다영(보나)과 고태수(조희봉)에게 발견된 지운이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이야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영이 선물한 아로마 향 목 베개와 담요 덕분에 편안하게 잠을 잔 지운. 서랍 깊은 곳에 넣어뒀던 아파트 열쇠를 꺼내고 집으로 돌아갈 짐을 꾸렸다. 밥을 사겠다는 약속도 하고, 생일이 언젠지 묻기도 하면서 다영과 특별한 관계로 발전하는 동안 지운 스스로도 과거를 잊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갈 결심을 한 것이다. 5년 만에 돌아온 집은 텅 빈 공간에 달랑 매트리스 하나만 있었지만 지운이 살림 도구를 채워 넣었다. 그리고 다영이 선물한 목 베개 베고 담요를 두른 지운은 오래전 상처를 남기고 떠났던 그 곳에서 깊은 잠에 빠질 수 있었다.
다영은 “나 아무래도 그 사람 좋아하나 봐”라는 권진국(이진국)을 향한 윤상아(고원희)의 고백을 듣고 친구들 앞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밝혔다. 이름을 말하진 않았지만 “차갑고 냉정해 보이지만 실은 따뜻하달까?”라는 다영의 설명에 친구들은 그 상대가 지운이라는 걸 모두 눈치챘다. 지운도 다영을 위한 도시락을 만들어주고 회사 청소 아주머니에게 화장실 청소 비법을 전수해주면서, 지운과 다영의 분위기도 한층 더 달달해졌다.
소희를 만났던 한강 다리 위에서 그녀와 함께 맞춘 시계를 강물에 던진 지운. “이제 나, 당신을 보내려고 해. 당신이라면 이런 나를 응원해주겠지?”라는 지운의 눈에는 웃어주는 소희가 보이는 듯했다. 내리는 비를 오롯이 맞으며 아픈 과거를 강물에 흘려보낸 지운의 마음은 개운해졌다. 하지만, 함께 저녁을 먹기 위해 레스토랑에서 기다리고 있던 다영 앞에 지운은 나타나지 않았다. 전화도 받지 않자 고 카페로 달려갔으나, 태수도 연락 없이 예약까지 취소한 지운을 걱정하고 있었다.
지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지, 걱정이 된 다영과 태수는 지운의 아파트로 향했다. “확실하진 않지만, 최근에 지운이에게 뭔가 큰 심경의 변화가 있었다고 봐야겠죠. 생전 못 들어가던 자기 집에를 다 가고”라는 태수와 함께 아파트로 들어간 다영은 어둑한 집에 쓰러진 지운을 발견하며 깜짝 엔딩을 장식했다.
“정리는 그 자체가 어려운 것이 아니다. 결심하는 바로 그 순간이 가장 어렵고 중요하다”는 내레이션처럼, 집에 돌아올 결심을 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던 지운. 하지만 “결심의 순간, 새로운 시간이 시작된다는 것, 그것을 믿어야 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열병과 함께 과거를 떨쳐내고, 새로운 시간을 시작할 지운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한편, 의붓오빠 재일(장인섭)과 있었던 과거 일이 떠올라 급하게 고 카페를 뛰쳐나간 한소미(서은아). 엄마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재일의 몹쓸 행동이 소미에겐 트라우마로 남게 됐다. 박가람(연준석)과 미술 심리 치료를 시도해봤지만 여전히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털어놓는 건 쉽지 않았다. 비즈 부업장을 연 상아는 일도, 연애도 서툴지만 순탄했고 방철수(이도겸)에게 고백을 했던 강혜주(전수진)의 마음도 이전 보다 한결 편안해졌다.
‘당신의 하우스헬퍼’, 오늘 16일(목) 밤 10시 KBS2 제 27, 28회가 방송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KBS2 ‘당신의 하우스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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