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세상에 이 보다 터프한 카리스마 PD가 또 있을까. MBC ‘세모방 : 세상의 모든 방송)이 배출한 최대 수혜자는 단연 꽝 PD, 리빙TV의 박기철 PD일 것이다.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낚시 방송계의 홍상수 감독이다.
‘세모방’은 협업을 통해 ‘형제꽝조사’를 연출 중인 박 PD를 만났다. 카메라는 단 한 대다. 작가와 대본은 없다. 모든 건 박 PD의 머리 속에서 그려진다. 한 명이ㅡ PD가 편집과 CG까지 집에서 직접 모두 제작하는 멀티플리에 시스템이다.
꽝 PD는 시청자들의 열렬한 요청으로 최근 ‘세모방’ 녹화에 다시 참여했다. 이상형 장도연과 만난 모습이 포착돼 시청자들의 기대가 크다.
다음은 꽝 PD와 나눈 일문일답.
-‘세모방’ 본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반응이 좋다. 배 아파하는 사람도 있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방송 시청률은 늘었나.
데이터를 뽑은 건 아니지만 SNS 유입량이 5~6배 올랐다. 지금도 꾸준히 유튜브 조회수가 매일 1만 5천명 정도다. 블로그도 800~900명으로 늘었다.
-본인의 연출 포인트는 무엇?
우린 우선 시간이 없다. 느긋하게 출연자들을 맞출 수 없는 환경이라 강하게 하다보니 습관이 됐다. 내가 살고 보려고 그렇게 된 거다.
-박명수 처음 봤을 때 어땠나.
방송 못봤나? 그 모습이 진짜다. 기분이 완전히 별로였다. 나는 여자가 오길 바랐다. 여자 게스트가 한 명 있으면 분위기가 화사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박명수라니 짜증이 이빠이 나더라. 그래도 호흡을 맞추며 좋았다. 기존의 박명수 씨에 대한 선엽견이 있지 않나. 윽박 지르고 막 그런거 말이다. 저게 과연 진짜일까 생각하며 지켜봤다. 근데 진짜더라(웃음). 마음은 여리면서 강한 척한다.
-이상형 장도연을 본 소감은?
왜 스캔들이 났는 지 모르겠네.(웃음) 장도연이 나이가 몇살인데. 어린 처자가 저랑 엮이면 쓰겠나. 하지만 장도연을 여전히 좋아하다. 팬으로서의 마음이다. 사랑의 감정이 실린 그런 게 아니다. 키 크고 내숭 안 까고 예쁘다. 모든 남자들은 그런 여자가 이상형인데 장도연이 그렇다.
-이상형 장도연에게는 화 안냈나?
살갑게 대해준다고 했는데 남들이 봤을 때는 화 많이 냈다더라. 힘들어서 그런지 슬슬 장도연도 짜증을 내더라.(웃음) 방송을 보시면 알겠지만 제 프로그램은 시간이 타이트하고 빡세다. 난 한 장소에서 오래 머무르는 스타일이 아니다. 사람들이 눈이 높아졌기 때문에 한 장소에서 뽕을 뽑으려고 하면 안된다. 장소를 여러 곳으로 옮기니까 여자의 몸으로 힘들 었을거다. 솔직히 장도연이 와서 더 열심히 한 것도 있다. 남자들만 왔으면 대충했을거다.
-이태곤도 나왔다. 그의 얘기도 해달라
이태곤 씨는 원래 낚시인이라 서로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현장에서 보니 진짜 잘생겼더라. 장도연을 만났는데 이태곤이 왔다. 장동건 뺨치게 잘생겼다. 광채가 나서 기도 못 폈다. 이태곤 씨 옆에 박명수 씨가 있으니 산 송장이 따로 없더라. 나도 마찬가지고. 내가 썩은 송장처럼 느껴져서 자존심이 상했다.
-공동 연출자 최민근, 김명진 피디와 호흡은?
최민근 PD는 세계관이 남다르더라. 엉뚱한 면도 있다. 김명진 PD는 뭐 나랑 비슷하더라. 카리스마가 있다. 날 처음 만났을 때 비호감이라고 말했던데 나도 마찬가지였다.(웃음). PD들과 작가가 협업하면서 내는 아이템들이 좋아보였다.
-차와 카메라 교체할 생각은?
제 방송 못 보셨나? 잘 나오는데 왜 바꾸나. 계속 쓸거다.
-박명수에게 한 마디
두 번째 만남인데 정이 생겼다. 저랑 케미도 맞는다.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지만 그 분을 만나면 재밌다. 친해졌는데 개인적으로 연락은 안하기로 했다.(웃음)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세모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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